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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r 23. 2021

열 문장 쓰는 법

못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2 { 한 문장부터}

한 문장부터


나는 정소영이다. 삼십 대 초반의 한국 여성이다. 혼자 살고 있다.


나는 정소영이다.


나는 삼십 대 초반의 한국 여성으로 이름은 정소영이다.


나는 삼십 대 초반의 한국 여성으로 이름은 정소영이고, 혼자 살고 있다.


삼십 대가 되니까 어렸을 때 그때 당시 삼십 대 였던 언니들이 하던 얘기들이 자꾸 생각나고 똑같이 그러고 있다.

 오늘은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도수치료를 받고 왔단다. 우리 건강 챙길 나이란다. 나도 얼마 전 치킨을 시켜먹고 탈이 나서 5-6일 뒤에도 여전히 아파 약국에 가 약을 지어먹고 죽을 사 먹었단 얘길 하며 서로의 건강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친구에게 저녁을 무얼 먹었는지 물어보니 엄니와 튀김을 먹었단다. 나는 무얼 먹을지 물어보니 떡볶이를 먹으란다. 진짜 떡볶이 사 먹고 인증샷 보냈다. 친구는 나에게 소녀라고 했다. 그리고 주위에 천사들이 많다고 했다. 소녀인 건 동의하기 어렵지만 천사들이 많은 건 동의한다. 얼마 전 어떤 친구는 당근 마켓에 내놓으려던 커피포트를 나에게 줬다. 내 주위에는 천사들이 많다. 그저 감사할 뿐.


 와우. 열 문장이 넘어가 버렸다.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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