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의 소앵이가 우네 언냐에게
언니에게
언니 안녕 나 소영이야
저 시절처럼 언니 말도 잘 듣고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애가 변했을까?
너무 많이 미안해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그래도 요즘 많이 노력하려고 해
언니도 알지? 나의 노력들
알어줬으면 좋겠어
내가 조금 더 상냥하고 섬세한 동생이면 좋을텐데말이야.
언니 너무 고마워
언니가 없었으면 이 험한 세상 내가 혼자 어떻게 살아갔을까
월세 못내 누구에게도 말 못할 때
외국에서 비행기값없어 아무에게도 말 못했을 때
언니 아니었으면 나 정말 나쁜생각 했을지도 몰라
다신 그런일 없도록 노력할게
열심히 살게
초딩 소앵이 처럼
언니말 잘듣고 착하게 사는 귀여운 동생이 될게
내 언니여서 고맙고
너무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마워
나에게 잔소리해줘서 고마워
맛있는 거 먹으러갈 때 항상 데려가줘서 고마워
내가 더 잘할게
많이 실망하고 서운하고 미웠지?
정말 미안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게
우리 예전처럼 저 편지 속 사이좋은 자매처럼
그렇게 아니 그 때보다 더 사이좋아지자
그럼 안녕 이만 줄일게
세상에서 언니를 가장 사랑하는 소영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