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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Sep 27. 2021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LG생활건강' 매수

한국의 P&G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꽤 오래 지켜봐 온 종목입니다.

주당 단가가 너무 높아서.. 매수할 엄두가 안 났었는데요.


 최근 코로나 재확산 및 중국 리스크로 인해 주가 조정을 크게 받았고,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당 단가가 훨씬 낮기에 비로소 매수할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구요. 또한 제가 보유한 국내 주식이 반도체와 자동차에 너무 높은 비율로 치우쳐져 있어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매력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구체적으로 제가 LG생활건강을 매수한 이유는요.

 





첫째, 다각화된 사업 영역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차별점이 사업 다각화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물론 매출 비중은 화장품이 가장 높지만 그 외에도 생활용품, 음료로 사업 영역이 구분되어 있죠. 

 화장품의 경우 오휘, 숨, 이자녹스, 더페이스샵, 빌리프 등 우리가 한 번씩은 들어봤음직한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한중 관계나 중국 경제상황, 코로나로 인한 여행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있으나, 국내에서도 충성 고객들의 구매 비중이 꾸준한 편입니다.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더 우리 일상과 밀접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자연퐁, 죽염, 홈스타, 페리오, 엘라스틴, 온더바디, 테크 등 '이게 전부 LG생활건강 제품이었어?'라고 느낄 만큼 주방이나 화장실 곳곳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음료의 경우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미닛메이트, 파워에이드, 조지아 등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가 많죠. 이렇게 다각화된 사업 영역으로 인해 한쪽의 성장성이 위태롭더라도 다른 사업부문에서 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탄탄한 재무제표 대비 낮은 주가


 이전부터 삼성전자와 더불어 가장 이상적인 재무제표를 지닌 기업으로 유명한데요. 그만큼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보기 드문 회사입니다. 사실 단기간에 좋은 실적이 나오는 회사는 많지만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는 회사는 드뭅니다. LG생활건강은 10년 치 재무제표를 놓고 보면 얼마큼 이 회사가 견고하고 재무 상태가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ROE가 높은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인데, LG생활건강은 지금까지 꾸준히 ROE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채 비율도 낮은 편이구요. PER 역시 현재 기준 약 28배로 동종업계(*약 46배) 대비 낮은 수준이기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익 대비 낮은 배당성향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우선주를 매수한다면 그래도 예적금 정도의 배당률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더 하락해도 배당률은 오르므로 버텨낼 힘이 생기기도 하구요. 저는 평소 우선주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특히 지금 본주와의 괴리율 격차가 크기에 앞으로 본주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우선주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미국 주식 포함) 가장 주당 단가가 높은 종목인데요. 이렇게 높은 주가는 처음이라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덩치가 커서 상대적으로 등락폭이 제한적이라는 장점도 있으리라 봅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편이라 가끔 주가가 빠질 때 훅 빠질 수 있다는 것,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다는 것은 리스크이지만, 지금껏 위기 상황에서도 조용하지만 강하게 성장해왔듯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차석용 CEO를 신뢰하기도 하구요. 


적금 붓듯이 적정 주가에서 꾸준히 매수해 나갈 생각입니다.







[Epilogue]


LG생활건강,

계속 째려보다가 

드디어 샀다


매일 쓰는 죽염 치약을 보며

혼자 흐뭇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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