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흔희 Sep 17. 2020

[ETF] 배당과 성장 모두 원할 때  'DGRO'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은 꽤 기분 좋은 수익입니다.

매도하기 전에는 수익을 내기 힘들지만, 일정 부분 배당을 받게 되면 어느 정도 수익 실현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보람이 느껴지는 건 덤이죠. 앞서 배당주가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포스팅 한 바가 있습니다. (이전화 '주식투자의 소확행 배당주'참조)


하지만 무작정 배당률이 높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여유자금으로 기업도 나름 신사업에 투자도 하고, 부채가 있는 경우에 갚기도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배당만 많이 주면 이러한 부분은 간과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배당이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게 정유, 리츠 주입니다. 이미 성장할 대로 해서, 높은 배당률로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죠.

투자자 확보에 있어 배당을 유인책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배당 삭감 등의 결정을 하기 힘듭니다. 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되어 배당을 줄이고 부채를 갚거나 신사업을 운영하고 싶어도, 주주들의 눈치를 보느라 배당 삭감의 결정을 못하기도 하죠.



 사실 배당과 성장이 같이 가기는 참 어렵습니다.

대체로 배당을 많이 주면 성장이 더디기 마련이고, 성장을 이유로 배당을 적게 주면 주주 친화적 기업이 아닌 것으로 판가름해버리는 시각이 있거든요.


 이런 딜레마 속에서 찾아낸 ETF가 있습니다.

DGRO라는 배당성장주인데요. 배당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ETF입니다.


제가 매력을 느껴 매수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까다로운 종목 선택 기준


 DGRO는 몇 가지 배당성장주에 부합하는 기준을 두고 그에 적합한 종목을 편입하는데요

그 기준이 합리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최소 5년 이상 배당 성장 (꾸준한 지급)
이익 대비 배당률이 75%를 넘지 않을 것 (너무 배당률이 높으면 성장에 지장)   
시가배당률 상위 10%에 드는 종목은 배제 (너무 배당률이 높으면 성장에 지장)   


 이렇게 까다로운 세 가지 조건에 맞는 종목을 편입하고 나면 어느 정도 배당과 성장 두 가지의 요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너무 배당에 치우쳐있으면 성장성이 의심되고, 너무 성장에 치우쳐 배당을 주지 않으면 또 그것대로 아쉬운데 이 ETF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세 가지의 허들이 배당과 성장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되어, 더 신뢰감이 갔습니다



둘째, 합리적인 주당 가격 및 적정한 배당률 & 메이저 운용사


 처음에는 사실 대표 배당성장 ETF 중 하나인 VIG와의 선택에서 고민 했는데요. 결정적으로 VIG의 주가가 더 높아서 DGRO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DGRO는 현재 주당 가격이 40불 정도로 매수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앞서 포스팅한 S&P500 추종 ETF인 VOO의 경우 주당 가격이 300불이 넘어서 매수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있는데요. 저는 주당 가격이 가벼운 걸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겐세일 장에서 주워 담을 때도 여러 주씩 담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죠.

 사실 배당성장주 치고 배당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닙니다. 현재 기준 2% 대거든요. 하지만 앞서 얘기드린 대로 지나치게 높은 배당률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이 정도의 배당률이 합리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성장주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업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이구요.

 또한 제 나름의 ETF 선정 기준 중의 하나인 메이저 운용사에 해당됩니다. 자산운용 규모 기준 세계 1위인 블랙록에서 운용하기에 믿음이 갔죠.






 사실 매수하고 얼마간 지켜본 결과, 주가 등락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떨어질 때도 천천히, 올라갈 때도 아주 천천히.. 느릿느릿 올라가고 있죠.

답답한 면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변동성이 약하기에 안정적이라는 느낌은 있습니다.

 

 운용 수수료도 0.08% 정도로 낮은 편이어서.. VOO와 함께 앞으로 꾸준히 모아갈 생각입니다.






[Epilogue]


누군가 ETF를 추천해달라길래

DGRO를 말해본다


디지로?

이름 한 번 강렬하네, 하며

웃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식투자의 소확행 '배당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