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씩 써 내려가며, 나를 위로하다

필사의 힘

by 아델린


오늘도 잘 살았네(필사 에디션)

고은지 글.그림

김영사출판사


오늘도 애썼어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느라

할일을 하느라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피곤한 와중 밥 챙겨 먹느라

그럼에도 웃음 짓느라

정말 애썼어

난 늘 내편


모두가 남의 편이어도

나는 내 편이 되어줄래

가장 따스한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래

난 소중해

그 무엇보다 더

징짜 소중해

세상에서 제일

우린 완성되어 가는거야


더 이상 길이 없다면

만들고 찾으면 돼

포기하지 않는 걸음에

실패라는 단어는 없어

과정과 완성만 있을 뿐이야

너의 손 놓지 않을게


불안해 마아 나 여기 있자나

너의 손 놓지 않을게

네가 안심할 때까지

내 온기를 나눌게

그 따스함이 널 채울 때까지

충분히 잘 살아냈어


잘사는거 별거 있나?

그저 잘자고

잘싸고

잘 챙겨먹고

내가 할 일 하면 되지

수고한 당신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이 책을 받고 필사를 할 때, 제 마음은 무너지고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인 저는 어디에서도 그런 말을 쉽게 들을 수 없었어요.

그러나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말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치유도 되고 듣고 싶었던 말들을

제가 직접 필사하며 내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내가 오늘도 잘 살아내고 있는지 모를 때, 그리고

사실 어떤 일이든 내 편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달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그 모든 과정이 미숙하기에 완성되어 가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절대로 너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필사한 문장들.

그리고 누구라도 듣고 싶어 할 "넌 충분히 잘 살아냈어."

"잘 자고, 잘 싸고, 잘 챙겨 먹으면 돼."

이 모든 글들이 저를 어루만지고 안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서평이 아니라, 마음을 위로하고 싶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정리가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으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필사가

나를 회복시키고, 긍정적인 요소가 스며드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결정한다.– 루이스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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