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로빈 윌리엄스, 맷 데이먼, 벤 애플렉, 스텔란 스카가카드, 미니 드라이버
1997 제작 / 미국 / 126분
윌 헌팅(맷 데이먼)은 MIT공대 청소부로 일을 하고 있으나 폭행과 강도 등의 상습범으로 보호감찰 대상이다.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하루하루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만 그는 수학과 더불어 암기에 탁월한 천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학을 가르치는 MIT대학 유명 교수인 제럴드 램보(스텔란 스카스가드)가 교실밖 칠판에 써 놓은 문제를 풀면서 교수의 관심을 받게 되지만, 윌은 폭행으로 구속 수감된다. 재능을 아끼는 램보교수는 본인의 관리 책임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윌 헌팅을 보석허가 받아 제자로서 가르침을 시작한다.
정신과 치료를 위해 몇몇 교수와 의사를 만나지만 윌 헌팅의 닫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첫 만남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만다. 램보는 어릴적 친구이자 심리교수인 숀 맥과이어 교수(로빈 윌리엄스)를 찾아가 윌 헌팅 치료를 부탁한다. 한편 윌 헌팅은 바에서 하버드생인 스카일라(미니 드라이버) 를 친구로 사귀게 된다. 스카일라는 상속녀로서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나 윌 헌팅의 천재성에 빠지게 되며 진실한 사랑을 한다.
윌 헌팅은 숀 맥과이어 교수와 만나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열게 되고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보이며 점차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스카일라가 캘리포니아 의대로 전공을 바꾸어 LA로 함께 떠날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하며 헤어짐을 선택한다. 윌 헌팅의 절친 모건 오말리(벤 애플렉)은 그의 재능을 인정하며 친구가 잘되기만을 바란다. 램보교수가 추천하는 회사에 취직하여 자기와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충고를 한다.
램보교수는 윌 헌팅이 자기가 추천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수학적 성과를 계속 내기를 바라지만 맥과이어 교수는 아직 치료 단계로 좀 더 시간을 갖고 스스로 선택하기를 기다리자며 말다툼을 벌이는데 이것을 윌 헌팅이 보게된다. 이어 맥과이어 교수가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로 그를 위로하고 윌 헌팅은 맥과이어 교수를 안으며 울고 만다.
윌 헌팅은 친구들로부터 21번째 생일 선물로 중고차를 받는다. 그리고 랩보 교수가 추천하는 회사를 선택하지 않고 숀 맥과이어 교수에게 편지를 남긴 후 스카일라를 찾아 중고차를 몰고 떠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어릴 때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음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상처를 받아 닫혀버린 윌 헌팅의 자아.. 그것을 찾아 주기위해 숀 맥과이어 교수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떠나는 스토리텔링 여정의 영화로, 친구를 향한 진정한 우정 그리고 진실한 사랑...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자아를 찾지 못한 천재성... 경제력, 권력, 명예 등등 이러한 것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포장은 될 수 있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냉소적이어야 하고, 버림받기전에 먼저 등을 돌려 떠나야하고.. 그래서 받을 상처가 두려워 그 곳에만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갇힌 자아를 깨뜨리길 원했다. 더 높고 더 넓은 곳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그곳을 떠날 것을 충고하는 친구, 함께 떠날 것을 청하는 애인, 그리고 램보와 맥과이어 교수가 그랬다.
램보 교수는 자신의 수학적 재능이 윌보다 못함을 인정하고 놀라워한다. 그리고 탁월한 더 넓은 세상에서 인정받고 더 큰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윌은 냉소적으로 램보교수를 몰아부치며 자신이 풀어온 수학문제를 태워버리려하자 램보교수가 급하게 불을 끈다. 진정한 스승이란... 진정한 선배란... 무엇일까? 연구비를 횡령하고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하고 심지어 특허까지 가로채는 교수의 기사가 오르내리고 있고,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재능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상대방을 높이는 램보교수같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내가 너에게 미술에 대해 물으면 넌 온갖 정보를 다 갖다댈껄? 미켈란 젤로를 예로 들어볼까? 그에 대해 잘 알거야. 그의 걸작품이나 정치적 야심. 교황과의 관계. 성적 본능까지도 알거야. 그치? 하지만. 시스티나 성당의 내음이 어떤지는 모를껄? 한번도 그 성당의 아름다운 천정화를 본적이 없을테니까. 난 봤어. 또 여자타입에 대해 물으면 네 타입의 여자들에 대해서 장황하게 늘어놓겠지. 벌써 여자와 여러번 잠자리를 같이 했을수도 있고. 하지만. 여자 옆에서 눈뜨며 느끼는 행복이 뭔지는 모를껄? 넌 강한 아이야. 전쟁에 관해 묻는다면 세익스피어의 명언을 인용할 수도 있겠지. '다시 한번 돌진하세 친구들이여!' 하면서.. 하지만 넌 상상도 못해. 전우가 도움의 눈빛을 널 바라보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걸 지켜보는게 어떤 건지.. 사랑에 관해 물으면 한 수 시까지 읊겠지만. 한 여인에게 완전한 포로가 되어본 적은 없을껄? 눈빛에 완전히 매료되어 신께서 너만을 위해 보내주신 천사로 착각하게 되지. 절망의 늪에서 널 구하라고 보내신 천사! 또한 한 여인의 천사가 되어 사랑을 지키는 것이 어떤 건지 넌 몰라. 그 사랑은 어떤 역경도... 암조차 이겨내지. 죽어가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두달이나 병상을 지킬땐 더 이상 환자 면회 시간따위는 의미가 없어져. 진정한 상실감이 어떤 건지 넌 몰라. 타인을 내 자신보다 더 사랑할때 느낄 수 있는 거니까. 누굴 그렇게 사랑한 적 없을껄? 내 눈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어 보인다기보다 오만에 가득찬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 하지만 넌 천재야. 그건 누구도 부정못해. 그 누구도 네 지식 능력의 한계를 측정하지 못할거야. 하지만. 넌 그림 한 장을 달랑 보곤 내 인생을 다 안다는 듯 내 아픈 삶을 잔인하게 난도질했어. 너 고아지? 네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고 네가 뭘 느끼고 어떤 애인지 올리버 트위스트만 읽어보면 내가 다 알 수 있을까? 그게 널 다 설명할 수 있어?"
이장면을 보면서, 나타나는 현상만으로 모든것을 평가하는 조급함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설령 그것이 윌처럼 자기보호본능의 냉소적 표현일지 몰라도...
이 외에도 감동의 장면과 대사가 참 많은 영화이다. 특히 숀과 윌이 포옹을하는 장면은 생각만해도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인상깊은 장면이다. "It's not your fault"를 반복할 때 윌은 마음을 열며 숀과 깊은 포인옹을 한다. 그리고 윌은 숀의 코칭처럼 여러가지를 놓고 마음이 가장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의 사랑 스카일라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슴이 아픈건 이제는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를 지난 작품으로만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