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강제규
출연 한석규 송강호 김윤진 최민식
1999 년 제작 / 한국 / 123분
한국영화를 쉬리 이전과 이후로 구분하는 최초의 블럭버스터 영화. 2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타이타닉>의 흥행기록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이는 한국영화사상 최초 100만관객 서편제(1993년)이후 200만시대를 열어 1,000만관객 시대를 여는 블럭버스터 한국영화의 시초라는 의미외에도 수천명의 액스트라와 컴퓨터그래픽, 총격신 등 헐리우드영화와 비견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로서 우리나라 영화의 블럭버스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중원(한석규)은 결혼을 약속한 여인 이명현(김윤진)에게 국가일급비밀기관의 특수요원인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살아간다. 이명현은 열대어 샵을 운영하지만, 실상은 북한에서 밀파한 특급 저격수 이방희로 유중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었으나 유중원역시 이명현이 이방희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중 중원에게 무기 밀매조직의 보스가 제보를 자처하며 만나기로 하지만 그는 거리에서 무차별 저격당하게 되고, 현장에서 발견한 탄피로 이방희의 소행임을 알아 차린다.
북한에서 남파된 북한 특수8군단 소속의 최고 저격수인 이방희의 움직임이 파악된다. 이방희는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소재 액체폭탄 CTX를 확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중원과 그의 동료 이장길(송강호)은 자기들보다 이방희가 늘 한발 앞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부첩자를 의심하게된다. 그무렵 북한 특수8군단 정예요원이 한국에 침투하는데, 그들은 이방희가 소속되어 있는 부대로 그녀를 교육시킨 교관 박무영(최민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소재 액체폭탄인 CTX를 군단사령부로 옮겨가던 중 박무영과 특수8군단 용원들이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한편 내부첩자를 의심하여 조사하던중 이장길이 사무실의 열대어 배 속에 도청기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명현 집으로 갔으나 집안에 숨어 있던 박무영에게 피살 당하고 만다.
유중원이 이명현(이방희) 집에 찾아갔을때 이장길 손에 쥐어진 축구경기 표를 보고 축구장으로 향한다. 잠실대운동장은 남북한 화해무드에 맞춰 남북한축구가 열리기로 되어 있었고 남북한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을 CTX로 폭파함으로써 남북한을 다시 냉전의 장으로 만들려하는 북한의 강경파의 노림으로 북한 특수8군단 정에요원이 남파되었던 것이었다.
유중원과 박무영의 격투, 그리고 유중원과 이방희의 마지막 장면...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중동관련 전쟁... 영화의 소재로 끊임없이 등장하는 전쟁이지만, 우리나라는 남북한의 갈림속에서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그만큼 우리는 아파왔고 아프지만... 인류애가 아닌 다른 것이 더 앞서는 현실때문에 더 아플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