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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약 Jul 26. 2024

2024 화장품 트렌드

신체적, 정신적 건강으로의 확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요구

K-뷰티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그러한 흐름에 너도나도 화장품을 만들어 시장에 쏟아내고 있기는 해도 글로벌 국가들을 대상으로 성공의 키를 꽉 쥐고 달려갈 수만 있다면, 향후 수년 간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2024 interCHARM KOREA에서 현시대에 '화장품'이란 고객에게 어떤 의미로 요구되고 있는지 그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1. 기존의 '화장품' 개념에 '건강', '음식' 등의 개념이 더해져 확장된 의미로 재정의 되고 있다.

화장품이라는 제품 즉, '표현된 needs'의 고객 'core needs'를 더 들여다본다면 바로 'Beauty(아름다움)'일 것이다. 기존에는 제품을 피부에 바름으로써 피부가 좋아지고 예쁜 얼굴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정도의 기능으로 화장품이 정의되었다면, 이제는 단순히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운동'이나 '음식'과 같은 영역과 결합되어 소비자에게 더 확장 된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 Phychodermatology(심리피부학)이 부상하고 있다.

피부과와 정신의학의 교차점에서 진화하는 의학 분야로, 단순히 화장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모두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론이다. 실제로 33%의 미국 소비자가 기분을 좋게 하는 BPC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스트레스, 기분, 정신 건강을 위한 원료를 포함한 성능의 글로벌 신제품 라인이 속속 출시되며 패키지 및 프로모션 컨셉 등에서 해당 메시지를 명확히 어필하고 있다.


3. 아답토젠이 다시 떠오른다.

화장품의 성능에 대한 심리적 기능의 수요가 커지면서 아답토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Adaptogen은 2017년 초에 BPC 카테고리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성분으로,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켜주는 항스트레스성 자연물질이다. 인삼, 동충하초, 홀리바질 등의 특정 식물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적응력을 높여주는 물질이 발견되며 연구되어 왔으며, 현재 아답토젠의 효능을 가진 식물들은 전 세계적으로 추출액, 분말, 환, 캡슐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되어 유통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8-24세의 40%가 adaptogen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전체 소비자의 10%는 Adaptogen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4.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이 가능해진다.

Pudas+의 심층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DNA를 통해 개인별 피부 특성(탄력, 수분 밸런스, 항산화 능력, 햇빛 민감도, 색소 침착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집에서 면봉으로 뺨 안쪽의 세포를 채취하여 실험실로 보내면 1~2주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프로세스로 분석이 가능하다. 더불어 분석 결과에 따라, 브랜드 라인업의 특정 제품 추천과 함께 소비자의 유전자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기술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이 가능해졌다.


5. 소비자들은 메이크업 성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64%의 미국 메이크업 사용자가 1년 전보다 메이크업 제품에 사용된 성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63%의 프랑스 성인이 천연/유기농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원료의 원산지를 조사한다. 84%의 미국 Clean BPC 구매자는 브랜드가 'Clean'하려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원료를 생산/조달해야 하는데 동의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고객은 성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내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6. 내츄럴과 윤리 클레임에 대한 색조 화장품의 기회

내츄럴과 윤리 클레임은 모든 뷰티 카테고리에서 주류가 되고 있지만, 아직 색조 화장품에 대해서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색조 화장품 영역에서 내추럴, 윤리 클레임을 활용한 브랜드 어필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필수 메이크업 성분을 지속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성분으로 제품을 혁신할 필요가 함께 있다. 중국에서는 성인의 35%가 일반 BPC 제품보다 효능이 더 좋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천연 유래 성분은 지속 가능성뿐만 아니라 성능에 있어서 풍부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7. 기후 변화와 메이크업의 진화

각 지역의 기후 특성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메이크업의 수요 또한 변화시키며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Asteri Beauty' 브랜드는 사우디의 덥고 습한 기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사막 환경, 사무실, 휴가, 외출 등 사우디 여성들의 일상생활을 바탕으로 제품을 테스트한다. 기온 상승 및 자외선 자극 등으로 인해 피부 보호 및 쿨링 기능의 베네핏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8. 메이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화장품을 위한 추적 가능성 연합(TRASCE)

샤넬이 뷰티 업계의 다른 14개 연합 회원사와 공동 설립한 새로운 컨소시엄 TRASCE는 주요 성분 및 포장 공급망의 추적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조직되었다. 이 컨소시엄은 화장품 산업 내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며, 폐기물 관리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재활용 및 재사용 기술 개발, 지속 가능한 재료 사용, 산업 표준 설정, 소비자 인식 제고, 협력 및 파트너십 구축 등이 있다. TRASCE의 활동을 통해 화장품 산업 전체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K-뷰티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커머스 시장의 최선두에서 빠르게 앞서 달려 나가고 있는 듯 보인다. K-뷰티의 유망한 브랜드들이 저력을 가지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에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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