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최신 트렌드의 함정
반짝 뜨는 제품과 사라지는 브랜드
최근 인디 브랜드들의 제품 특이점을 내세운 숏폼 콘텐츠 중심의 세일즈 성공 사례가 부각되면서 마케팅 트렌드가 다시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회귀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신박한 제품을 내세운 마케팅은 자칫 '판매'에만 집중되어 장기적으로 브랜드는 사라지고 (그나마 운이 좋으면) 매출 기록만 남기는 성공 사례로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화장품은 실물로 존재하는 제품이지만, 제품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더불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core needs인 'Beauty'란, 요즘 같이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표준화된 아름다움'으로 인식되기 어렵다. 소비자 개개인마다 뷰티에 대한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제 '뷰티'란 모두가 서로 다른 의미로 정의하는 가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화장품이라는 태생적 특성에 기반하여 소비자의 핵심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
정말 '5초 만에 눈길을 끄는 제품 특이점을 소재로 한 숏폼 콘텐츠'가 그 숙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 새롭게 등록되는 화장품 브랜드의 숫자가 몇 개나 될까?
수만 개가 넘는 브랜드가 시장에 난무한다고 한다.
결국 브랜드로서 살아남아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고객 연결성이 명확한 구체적인 마케팅 실행 방안이 사전에 촘촘히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브랜드 가치가 결여되고 소비자 반응 데이터로만 최적화된 광고 캠페인은 장기적인 브랜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거기다 벤더 및 거대 공룡 커머스 안에서의 경쟁으로 인한 유통 구조 악화로 가격이 꺾이기 시작하면 브랜드가 죽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되어 버린다.
물론 어느 브랜드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들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스토리가 얼마나 현대 시대에, 또 타겟 고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대부분 판매자 입장에서 내가 이 브랜드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설명하기에 급급하다)
또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가 있더라도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 메시지가 고객에게 감각적으로 전달되어야 하며, 고객 행동을 즉각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로서 '제품의 특이점', '흥미로운 영상 컨셉'이 기능할 것이다.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 다시 말해, 매출 성과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브랜딩이란,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스스로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차근차근 쌓아가는 브랜드의 인성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
와 같은 측면에서 타깃군이 정의되고, 브랜드 메시지가 전달되고, 선호도가 형성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컨셉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메시지에 Fit한 제품의 특이점으로 소비자를 주목시켜 즉각적인 매출 퍼포먼스까지도 유도하는 캠페인을 구성하자.
어렵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진화된 디지털 마케팅 툴이 다양한 형태의 혁신적 기능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반짝이는 인게이지 데이터만 뒤쫓다가 브랜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전통적 마케팅 불변의 법칙 + 최신 마케팅 기법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낸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브랜딩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성공하는 요즘 시대에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