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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초 Aug 21. 2019

선생님 모드인 날

20190622

아이가 한자성어 28개를 외우는 40분 동안 나는 예상문제를 만들었다. 지난 중간고사 때에도 한자성어 5문제가 국어시험문제에 섞여 나왔다. 단 국어문제이므로 한자를 직접 쓰게 하지는 않고, 한글 발음과 한자성어의 뜻을 알면 풀 수 있게 나온다.
족보닷컴에 들어가서 문제를 구할 수도, 5문제 때문에 문제집을 뒤져보는 것도 시간낭비 같아서 그럴 거면 내가 만드는 것이 빠르겠다 싶어 시작한 일이다.

지난 중간고사 때는 나의 제안으로 문제를 만들었지만, 이번 기말고사에는 아이가 내게 '요청'해서 만들게 되었다. 나의 예상문제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학원에서 공부하는 영, 수 외에 나머지 6과목의 공부도 도와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도와준다고 해 봐야 질문하기, 읽게 하기, 써보게 하기, 문제 출력하기 정도이지만, 나의 조바심으로 했던 이전의 과정과는 다르다. 나의 방법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를 경우 바로 방에서 쫓겨나기도(^^) 하지만, 기꺼이 존중해 준다. 그래야 다른 필요한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더디더라도 아이가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아가는 데 나의 일시적인 개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 사진 : 내가 만든 한자성어 예상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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