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도, 쟤도 다 다른걸
나는 특별하다는 말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평범에 가까운 삶을 주고 싶은 내 발버둥이 들킨 것 같기도, 무시당한 것 같기도 하다.
누가 봐도 ‘다른데’ 다르고 싶지 않은 건- 일종의 열등감일까?
어쨌거나 도아가 ‘특별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면, “너는 특별해.”가 아니라 “나도 특별하고, 너도 특별하고, 쟤도 특별해.”였으면. 나도 다르고, 너도 다르고, 쟤도 다르니까.
어느 날. 이불을 덮고 누운 내 옆에 본인 몸과 콩콩이 인형을 나란히 눕혀두고는,
“도아만 얼굴이 다르네.”
-왜?
“도아만 얼굴이 빨갛잖아!”
그 천진하고 순수한 도아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고요했으면 하는 엄마의 소심한 반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