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위내시경 아침 예약을 위해 다녀왔다.
좀 일찍 도착해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접수처 의자들이 휑 하였다.
뭐 뻔하디 뻔한,
환복을 하고 겔형태로 된 약 2 봉지 먹고
“여기 옆으로 누우실게요.“ 라는 말에 따르고
“마취약 들어갑니다.” 듣고
눈 뜨니 입에 껴져 있던 호스가 없어졌다.
마취가 덜 깨서인가
‘어? 왜 없지?’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괜찮다는데 끝까지 친절하게 부축해 주는
남자간호사를 보며 의아하며 고마웠지만
탈의실로 가는데 갑자기 힘이 빠지는 다리를 느끼며
그 간호사가 똑똑하신 거였구나.. 느꼈다.
다시 1층으로 가서 의사 선생님을 뵙고
별 다른 건 없는데 위 하부 쪽 약간 염증이 있다 하셨다.
이틀 전 피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이 정도 염증수치면 대장내시경이 가능하다셔서
가능한 날짜인 다음 주 월요일에 입원 후
화요일에.. 내 생애 첫 대장 내시경을 예약했다.
나는 지금 아프다.
그래서 가까운 내과를 찾았는데
피검사 결과를 3주 차까지 본 뒤
그 선생님은 나를 놓아버리셨다.
그 후, 그날 바로 이쪽 병원으로 왔다.
건강한 체질은 아니지만
동네병원 말고는 가본 적이 없는 나는
약간 신기하기도 무섭기도 했었지만
하루라도 입원을 해보다니 싱숭생숭하다.
아마 링거를 꼽고 있어서 불편하겠지만
(나름 간병은 해본 경력이 있다.)
뭐.. 세시에 가서 자고 다음 날 오전 중에 퇴원이니
그리 불편하지만은 또 안 할 듯하다.
나를 위해 당직, 퇴근 후 환자 어시가 되어준 그는
집에 오자마자 잠을 거부하다가 결국 잠들었다.
(지금도 자고 있다.)
세월이란 게 참 신기하다.
브런치를 하면서 블로그에 2년 가까이 썼던
300편이 넘는 글들을 하나씩 읽어보는 참인데
참… 지독하게 힘들었었는데.. 싶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행복한(아마도) 가정을(인2냥2)
갖고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허허참 할 뿐이다.
그동안은 내 글만 올렸었던 브런치를
휴대폰 속 세상이지만 탐험해 봤다.
마치 여행 가 그 나라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듯
이용법이 익숙지 않아 좀 헤매긴 했지만
굴러댕겨봤다.
역시나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다들 제각기 스타일로 글 제주가 뛰어나셨다.
왠지 브런치북 글 발행하기가 꺼려지는 시간들…
글을 올리고 돌아댕기길 다행이지
돌아댕기길 먼저 했으면
오늘 발행할 글을 못 찾았을 수도.
자고 일어나면 자신감이 회복돼 있거나
내일의 어제가 기억 안 날 수 있다.
모두들 오늘 하루 너무도 고생 많으셨으니
푸욱 쉬어지는 밤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