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너무 좋아 잠이 오질 않는다.
잠이 오지 않아 빗소리를 틀었지만
빗소리가 너무 좋아 잠이 오지 않는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지만
내 새로운 키보드가 마치 피아노 건반같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지붕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너무 좋다.
이번 주, 저번 주는 너무 힘든 하루들이었다.
누구에게 힘들다 말하기도 힘든 하루들이 쌓여갔다.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지만
결국은 휴식이 아니었다.
삶의 재미를 찾아야 했다.
재밌어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서도.
왜 힘들까 계속 생각해 봤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고 사회생활이 다 그렇지.
별로 기대한 것은 없었는데 왜 실망하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벌써 일 년이 되어 간다.
나는 며칠 전 일만 같은데 벌써 일 년이 되어간다.
그만큼 시간도 지났다는 뜻일 거다.
그동안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온전한 나만의 삶.
결국은 적응해 냈다.
그동안 나도 많이 지쳤으니까.
짧게 길게 세 명의 사람이 왔다 갔고
세 명의 사람이 왔었다.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세상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더라.
그리고 한 명이 더.
고마우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내가 뭐라고.
나는 오늘 이 빗소리를 얼마나 더 듣고 있을까.
내 속도 씻겨져 내려가는 중인 걸까
씻겨 내려가길 바라고 있는 걸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야. 나는 누군갈 사랑할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진정한 사랑을 아직 못 찾았는지도.
그래서 지긋지긋하고 더럽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겠다.
쉽게 생각하면 답이 보인다.
그래서 짧게 힘들고 일어섰나 보다.
새로운 인연들이 고맙다.
내 새 인생의 새로운 인연들이 되어준 사람들.
구 인연들도 고맙다.
앞으로의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
그래 고마운 일들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