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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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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린 Sep 03. 2015

서언

- 기억을 놓는 곳에 대하여



반가워요!

저는 별다를 것 없는, 그저 보통의 고등학생이에요.

다를 게 있다면야 이렇게 시를 쓴다는 것 정도?


시를 쓰게 된 건, 지금보다 더 어릴 적 열병처럼 지났던 첫사랑 때문이었어요.

어린 생에 벌써부터 놓고픈 기억이 있다는 건 어쩌면 불편하고 속 터지는 일일지 모르지만,

어찌 됐건 저는 그 기억을 제 속에 가만히 품고 살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벌써 폭발하였을 마음이라서요. 흐흐.

처음 제가 글을 쓴 것은 오롯이 저 하나를 위한 일이었지만,

제 못난 기억을 읽으며 마음이 치료되고, 자신의 옛 기억 또한 덩달아 내려놓게 된다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저는 이제 단도 같은 첫사랑을 품고 아리게 - 아리게 - 사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




'기억통'은 

휴지통처럼 쌓인 기억을 놓아버리는 곳이고

시에 약통처럼 아플 때 열어서 처방하는 곳입니다.

부디 제 기억통에다 아픈 기억 버려내시고,

상처에 알맞은 구절을 찾아 드시기를.

그리하여, 가볍고 튼튼해진 마음을 안고 웃으며 돌아가시기를.



( 아, 그리고 웬만하면 공유는 해가지 마시고 타 사이트에도 올리지 말아주십사, 합니다ㅠㅠ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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