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노코딩 키워드가 여기저기 보인다. 그런데 요즘에 갑자기 유행하는 단어가 아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나왔던 용어(codeless)이고 아직까지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
노코딩의 이슈는 20세기부터 있었다 1.
최초의 컴퓨터는 개발자와 전문가 또는 과학자만의 소유물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컴퓨터 지식(프로그래밍적 지식)을 같이 사용했다. 주로 터미널이라는 문자입력환경(CUI)에서 작업을 처리했다. 그러다가
CUI(Character User Interface)에서
GUI(Graphic User Interface)로 넘어간 것이 노코딩의 가장 큰 성과였다.
GUI가 기본인 윈도우 OS가 보편화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무해도 프로그램만 공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 이전까지는 컴퓨터 서적은 하드웨어, 쉘 프로그래밍이 보편적이었다면 윈도우 이후에는 한글 배우기, 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배우기 같은 "프로그램 배우기" 서적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만큼 코딩 지식(쉘 프로그래밍)이 없어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UI 환경에서는 bash에서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파일들을 보고, 읽고, 쓰고, 삭제할 수 있다
프로그램 소스를 만들어 컴파일하지 않아도 OS의 스크립트 문법 몰라도 누구나 윈도우의 보이는 것들을 Click, Drag, 입력, 지우기 등등을 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GUI 환경에서는 dos 커맨드를 몰라도 파일을 볼 수, 열 수, 지울 수 있다. - 노커맨드(코딩)
노코딩 적용은 개발자 영역부터였다. 2.
노코딩이 필요한 이유는 "전문가 확보가 힘들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에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자들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제품군들이 발전해왔다.
그러다 보니 노코딩의 이슈는
전문 개발자들이 불필요한 일을
되도록 하지 않고
핵심기술에 집중하도록
발전해왔던 것이다.
비전문가가 쉽게, 코딩 없이라는 말은 마케팅 용어로써만 활용되었을 뿐이다.
코딩없는 미래? 과연? 3.
노코딩은 언제나 개발자 영역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산업군에서 업무가 정형화되기 시작하면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보편적으로 "정형화된 기능과 UX(User Experience)"가 표준화되기 시작하고 개발자의 영역에서 "비개발자 전문가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바로 캐드, 오피스 제품이나
워드프레스 기반의 wix와 같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런 제품군에서는 개발자보다는 제품이 주는 기능을 활용하는 전문가들이 더 중요하다. Powerpoint 전문가, 액셀 전문가 등은 이미 중요한 전문직종이 되어버렸다.
프로그래밍 또는 노코딩? 무엇을 배워야 하나? 4.
대한민국 교육시장이 언제나 그렇듯, 공포 마케팅과 불필요한 커리큘럼이 넘쳐난다. 두괄식으로 정리하자면
모두가 코딩을 배워야 할 이유는 없다.
노코딩이 무의미한 것도 아니다.
"코딩이 필요한 사람"과
"노코딩이 필요한 사람"이 존재한다.
노코딩은 이전에도 진행되어왔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막연하게 생각하는 "생각 없어도 알아서 해주는..." 식의 노코딩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프로그램에서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을 노코딩 기술들이 해결해준다고 한 들, 핵심적인 기능은 "사람의 사고방식과 설계능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코딩이 없다 한 들, AI와 머신러닝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코딩이 필요 없는 만큼 해당 산업군을 AI와 머신러닝으로 올바르게 적용한 SaaS 서비스를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