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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Dec 11. 2022

Game is total art

digilog #14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app

1.

내게 게임은 취미가 아닌

인생의 커다란 강(River)과 같은 존재이다. 


7살때 접한 게임으로 인해 나의 재능을 알게되었고

청소년기에 Ultima IV를 접하며 

대서사와 인간의 도리를 배웠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게임의 암호를 제거(crack 기법)하기 위해

- 8086 하드웨어 메모리 모델 

- OS(DOS) 구조

- Assembly 프로그래밍을

원서로 독학했고

그것을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에 

글(93~95년)로 쓰다보니


출판사에서 책을 쓰라고 연락이 왔었다. 

당연히 프로그래밍 서적이었다. 



2.

나의 20대는
영진, 한글과 컴퓨터, 기타 등등의 출판사와

협업이 많았다. 


일반 필자처럼 글만 써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시장분석을 통한 매출, 

독자타게팅, 목차기획, 필자섭외 및 관리(원고)까지 

해주었다. 그래서 그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 당시
15여권을 기획 또는 집필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다. 

"이 땅에 재대로 된
게임서적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임 책을 내고자 그들에게 제안을 꾸준히 했으며 
결국 지구가 멸망한다는 21세기가 오기 전인
20세기에 출판했다.



3. 

그러다가 출판에 관심을 끊었다. 


최종목표인 게임서적을 내고나니,
내겐 출판에 의미가 없어졌던 것 이다. 


그 이후, 십수년간 출판사 지인들과 술만먹고

필자섭외나 원고감수 정도만 도와줬을 뿐

집필의뢰가 들어오면

거부했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정부과제 서적이나  

프로그래밍 서적 몇 권을 내긴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판이었다.
출판사에게 미안하게도 개망했다) 


4.

최근에 집필의뢰가 들어온 책을 후배에게 

넘겼다. 내가 집필하면 개망할 책(Book)임을 알았기에

넘긴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이 출간되었는데

출판사의 능력과 집필진들의 협업이

괜찮아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5.

그 후배가 싸인한 책을 주며 말을 했다. 

"실장님도 이젠 게임 좀 그만하시지요?
 저랑같이 컨설팅 비지니스 하시려면

 일반대화에서도 게임을 언급안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자마자 빠르게 한마디 했다. 


"Game is my life..."


...


후배 게이머들에게    

게으르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않기에

나는 오늘도 열심히 Motal Kombat 11의

콤비네이션을 연마한다. 


finish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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