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131
Cafe에서 문서를 정리하다 옆자리 70대라 일컷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번 OO는 대체근무일을 사용하면 되니까 놀러가자”. 맥락 상 고교동창이라는 그들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인과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꼰대력 고레벨에 속하는 그가 말하길, 요즘 젊은 친구들은 면접 약속을 파기해도 당당하더라 그만큼 젊은 사람이 없음을 악이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회 전반에 중간층이 없어졌다. 학벌, 수입, 삶을 바라보는 자세 "모든 것이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BBS에서 한국의 충격적 출산율을 언급하며 원인으로 Hagwon이라는 단어를 보여주었다. 너무 단순명료한 진단이라 빤히 쳐다보았다.
우리 세대의 은퇴자들 중 “은퇴자금”을 확보한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3(5)86 세대는 은퇴가 불가능하다. 그 엄청난 수의 은퇴자들은 사회의 골치거리가 될 것이다.
생성 AI의 창궐은 “고급 노동자(고급직군)”들의 양극화를 가져왔다. 언론에서 떠드는 "직군의 종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단지 뉴비들의 역할을 생성 AI가 해주게 되며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비교우위에 있던 “경력자들이 계속 경쟁력을 가지게 되고 그 반대 진영의 사람들은 끝없는 저가”로 떨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직종의 파괴가 아니라 직종 내에서 계급이 생기는 것"이 정답이다.
세계경제는 극우 이스라엘과 복잡한 셈법의 중동문제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 와중에 우리는 “학원”과 “의대”에 몰입하는 불쌍한 영혼들이 넘쳐나고 있다. 아무도 민생경제를 지탱해 줄 방어력을 제시하고 있지않다.
인구절벽의 해결법은 “이민” 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이민정책은 논의조차 된 적이 없다. 모두가 Free for All로 살아왔던 이 땅에서 콜라보레이션은 “스타트업들의 가치 뻥튀기”에서나 나오는 단어일 뿐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책이 있다. 징글징글하게 싫어하는 책이지만 나이가 들 수록 그 주장에 공감을 하는 편이다. 사소한 Sign을 무시하며 종말로 빠르게 치닫고 있다.
2년전 대히트를 쳤던 드카프리오의 “돈룩업”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종말은 이미 다가왔지만 그 누구도 종말에는 관심이 없다. 사실 안다한 들 “어쩌라고?”라는 답변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