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삶의 방향을 잃는다.

아날로그의 상실

by Vintage appMaker
image.png 3번째 컷에 ?표는 의문의 손 때문에 표현한 것일까? - 나노 바나나 2


1.


가끔 삶의 방향을 잃는다.

그럴 때마다

정신없이 달려온 몇 달동안
쉴틈없이 무엇인가를 쏟아낸 것이
무엇일까? 라는 의구심을 하게 된다.


2.


적지않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심지어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해
비슷한 것을 새롭게 만든 적도 있다.

넘쳐나는 문서를 만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하고 notebooklm으로
재가공을 하여 다양한 곳에 배포했다.

AI 덕분일 수도
AI 저주일 수도 있다.


3.


생각을 멈추고
손발의 용도를 바꾸었다.

(1)메모하고 (2)생각하고 (3)검색하고 (3)생성하는
일상을 멈췄다.

대신, (1) 머리를 비우고 (2) 발이 가는대로 움직이고
(3) 보이는 대로 보고 (4) 생각없이 느끼기를 했다.

지난 몇 달간, 또는 1년간 내 몸 속의
아날로그는 작동하지 않았다.


4.


생태공원을 걸어다녔다.

넘쳐나는 인파들. 벚꽃은 피지도 않았건만
벚꽃행사로 거대 생태공원을 가득채웠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깨닫게 된다.

이런 시절부터
박물관의 그림을 좋아했고
밤을 새우며 음악을 들었던 일상을
어느순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이제는 남의 삶처럼
느끼고 있다는 것을


(*) 현재의 나의 문제점과 과거의 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나의 20(30년전)대는 어떤 닝겐이었을까?라는 질문으로 과거의 기억과 자료(메모)들을 찾아본다. 분명 지금의 나와는 다른 인종이었음을 알게된다. 집보다는 밖으로, 낮보다는 밤에 활동했다. 음악과 춤과 술을 좋아했던 것 뿐인데 편견(?)을 받고 살았다. 락까페에서 부킹은 내 친구들이 플레이어였건만 언제나 내가 오인사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내 주위에는 “좀 노는 여학우”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녀들이 나와 특별히 할 일도 없었을 터인데.. 왜 내 근처에서 .. 허송세월을.. 보냈을까? 라는 쓸대없는 생각을 해본다.


https://youtu.be/Tut3eF3bheE?si=1Pl5AHY1Gfg3mAOt

코러스 누나를 보니 과거의 기억이 생각난다.

https://youtu.be/GhirVI4odiY?si=hcmUWKsAH32hihoz

이 누나처럼 재대로 노래를 해줘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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