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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반 May 01. 2021

팔라완 여행 가자!!

04-3. 사방비치 짚라인 (넷째 날 오후)

팔라완 여행 경로


사방비치 짚라인
넷째 날 여행 일정


사방비치 짚라인은 바다 위에 짚라인을 설치해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관광상품이다. 지하강과 인접해 있어서 지하강 투어 대기시간 또는 지하강 투어를 마친 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린 지하강 투어 대기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하강 투어를 끝낸 후 짚라인 체험을 했다. 

사방비치 짚라인과 매표소


사방비치 짚라인을 타려면 지하강 투어 매표소 인근에 있는 'SABANG X ZIPLINE'이라고 적힌 간판을 찾아가면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짚라인 외에 다양한 관광상품들이 있는데 시간 여유가 된다면 다른 상품들도 체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짚라인 탑승 금액은 앉은 자세와 슈퍼맨 자세가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슈퍼맨 자세가 조금 더 비싸다. 왜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다. 

사방비치 짚라인 매표소와 가격


접수 후 잠시 기다리니 탑승장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차량이 앞에 섰다. 차량은 우리 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가득 태우고는 짚라인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다들 한국인 관광객임을 알고는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하면서도 한국인 특유의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해외에서 특히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우린 여행기간 중 한국인 관광객을 만난 것이 처음이다 보니 꽤나 반가웠던데 반해 다른 분들은 한국인 관광객을 많이 만난듯했다.

사방비치 짚라인 탑승장까지 이동하는 차량


사방비치 짚라인 가는 길

짚라인을 타러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차량을 타면 바로 탑승장에 내려주는 줄 알았는데.. 바다 위를 횡단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짚라인 탑승장으로 가려면

1. 차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한 뒤

2.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넌 후

3. 해변을 따라 걷고, 원숭이 산책길이라 불리는 산길과 계단을 오르고 나면

4. 드디어 탑승장(점프 사이트)에 도착해 짚라인 탑승이 가능하다. 

사방비치 짚라인 타러 가는 길


이런 단계의 과정이 있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비롯한 관광객들은 10여분 후에 차가 멈추고 모두 내리자 짚라인 비슷한 걸 찾기 시작했다. 


다들 '여기에 짚라인이 어디 있지?' 하는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니 가이드가 따라오라며 앞서 걸어간다. 


가이드는 우리를 조그만 뗏목으로 안내하고는 뗏목을 타고 건너편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엥? 이게 뭐지?" 

"이걸 타고 건너가라는 건가?"


강이 넓지도 않고 잔잔해서 건너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모두들 생각지도 못한 뗏목의 출현에 놀라움과 재미가 교차하는 표정이다. 

나무 뗏목을 타고 건너편으로 이동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넌 후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넓은 해변이 눈앞에 나타난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듯 걸으니 꽤 괜찮은 산책코스라는 생각도 들었다.


해변 끝까지 걸어가면 Monkey trail이라고 불리는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나무 계단과 산길이다. 보기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순 있지만 일단 계단 앞에 서면 왠지 등산을 할 것 같은 기분에 한숨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험하거나 힘들지는 않다.


탑승장으로 가던 중 실제로 원숭이를 만나기도 했다. 개인 소지품을 뺏아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조심했지만 우리에게 접근하거나 위협을 주지는 않았다. 자연 상태의 원숭이를 본다는 게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Monkey Trail에서 만난 원숭이


이렇게 험난한 길을 지나고 나면 탑승장이 나타나고 안전요원이 헬멧과 안전벨트를 채워준다.


사방비치 짚라인은 탑승장까지 가는 길이 평범하진 않지만 그 과정도 하나의 즐길거리라고 생각하면 꽤 괜찮은 체험이다. 더구나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은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지하강 투어를 한다면 사방비치 짚라인도 반드시 일정에 포함시키기를 추천한다. 

사방비치 짚라인 영상(배경음악 : Shake Down, 오정석, 공유마당, CC-BY-NC)


여행 참고

1. 지하강에서 사방비치 짚라인 탑승장으로 바로 가기

안내서에 보면 지하강 투어 후 보트맨에게 요청하면 짚라인 탑승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Central Park Station Beach'에 내려준다고 안내되어 있다. 이렇게 가면 지하강에서 보트 탑승장까지 왔다가 다시 짚라인 탑승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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