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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araxia Aug 05. 2024

심야 택시드라이버

심야택시 안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세상이야기(intro)

제목 그대로 50대 중반에 어쩌다 택시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 초에 따놓은 택시자격증을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으나

20년 넘게 월급쟁이만 하다가 사업을 시작하니

만만치가 않았다. 사업수익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적더라도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했고 회사원일 때는

걱정 없던 건강보험과 국민연금도

무시하지 못할 지출이 되어버렸다.


두려움반 걱정반으로 지원한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교통회관에서 하는 신규자 교육도 받았다.

이틀간의 교육내용은 참으로 전 근대적인 커리큘럼의 교육이다.

2024년에 가당치도 않은 내용들을 가지고 이틀이나 교육을 수료해야 운행가능한 자격증을 내어준다.

그것도 교육비를 45,000원이나 받으면서...


운전 관련 운전면허시험장, 학원,

교육기관(검사소, 화물, 택시, 버스 교육 관련)들을

경험해 보면 지금이 2024년이 맞나 싶을 때가 많다.

뭐 이 자리는 그런 뒤떨어진 공공기관을 탓하자는

자리가 아니니 이만하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는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래 저래 첫 운행을 시작하게 된 날은 정말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긴장을 하여 정신이 없었다.

앱의 사용법과 미터기의 사용법, 호출이용객과

길에서 태우는 일반고객

직접결제와 선결제의 차이.... 뭐든 처음이다 보니 당황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 한 달을 택시기사로 일해보니

그래도 조금 여유가 생겨 하루 평균 15차례의 고객들을 만나면서 느껴지는 것들을 기록해 보려 한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택시 안에서는

손님들과의 대화는 거의 없는 편이기에

이 내용은 순전히 내가 그들을 보고 느끼는 생각과

감정일 뿐이다.

이제 어쩌다 택시드라이버의 심야운행을 시작한다.

렛츠! 스타뚜!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세상이야기(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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