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xtreme Code Jun 21. 2018

IT/SW 업계 취업을 위한 팁

가장 좋은 스펙은 포트폴리오다.

  저는 실리콘밸리의 기업이나 스타트업, 중소기업도 경험해 봤고 현재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인터넷 기업인 N모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면접관으로 수년간 활동하면서 경력자 뿐 아니라 신입들 면접을 수년간 진행했고 "왜 이런것을 준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는 점이 많았는데요,


  가끔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무얼 준비해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져서 SW 쪽 취업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에 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1. 서류 통과 스펙


  신입으로 취업하는 대학생들의 경우, 거의 쓸모없는 스펙을 준비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컴퓨터공학이나 전자공학 등을 전공한 친구들의 경우 정보처리기사 등과 같은 자격증을 많이 써 놓던데, 가끔 그런 걸 보는 중소기업은 있지만 취준생들이 가길 희망하는 기업들의 면접관들은 대부분 그런 자격증들은 쓸모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따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토익이나 토스, OPIC 등도 아주 높은 점수가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닙니다. 서류 합격에 당락을 주는 요소가 아닙니다. 물론 특정 회사의 경우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는 해서 그런 경우에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만.


  SW 분야에서 일한다면 기본적인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능력이지 시험 점수는 부차적 요소입니다. 그 말인 즉슨, 어학연수도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경우면 모르겠지만 대학생활 중 휴학하고 큰 돈 들여 어학연수 다녀오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은데, 크게 의미가 없는 요소이니 그 시간에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히려 그런 시험이나 어학연수를 하기 위한 돈과 시간을 coursera나 udacity 등 영어로 수강을 해야 하는 수업을 모두 완료하여 certificate 을 받는 것이 면접관에게 훨씬 더 크게 어필될 수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의 실력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왜냐면 토익 같은 시험은 누구나 조금만 준비하면 어느정도 점수가 나온다고 생각하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며, 점수가 높더라도 업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면접관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런 certificate은 영어로 된 자료를 듣고, 읽고,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남들과 다르다는 데서 임팩트를 줄 수 있으므로 제가 굉장히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수업 자체도 대학 수업보다 퀄리티가 훨씬 좋으며, 이런걸 수강한 자체만으로 면접 때 할 이야기가 많아집니다.


  학점도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학점이 높으면 좋긴 하겠지만 당락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는 아니며, 몇몇 대기업의 경우 학점으로 컷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4.5만점에 3점만 넘으면 거의 신경쓰지 않으며, 심지어 2점대라고 해도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며 실제로 학점은 2점대지만 면접까지 가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학벌의 경우,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지만 보기는 봅니다. (실제 현업에서 일해보면 학벌이 좋은 경우 일을 잘할 확률이 꽤나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연고라던가, 카이스트 포항공대 지스트 유니스트 등 특수한 공대나 해외 명문대의 경우에 다른 모든게 부족해 보여도 면접 볼 기회 정도를 주는 것 뿐입니다. 그 외의 학교들은 학벌이라는 요소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흔히 지잡대라고 불리는 지거국이 아닌 지방대라도 포트폴리오 등이 매력적이라면 충분히 면접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고졸이거나 전문대졸도 포트폴리오만 좋다면 면접까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학벌이 좋지 않다고 자신감을 잃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인턴 경험의 경우 중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인턴경험은 별로 플러스 요인이 아니지만, 실제 기업에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인턴의 경우 흥미로워 보인다면 서류 통과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턴 경험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잘 어필해야 하며 그다지 한 것이 없다면 면접 때 오히려 면접관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바로 포트폴리오 입니다.



2. 포트폴리오


  대학생이 무슨 포트폴리오가 있겠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야 말로 대학생활을, 경력자라면 그동안의 회사 경험을 나타내주는 가장 좋은 자료입니다. 포트폴리오가 훌륭하다면 학벌이나 그 외의 모든 스펙들을 압도할 수가 있습니다.


  대학 수업에서 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우겨 넣는 경우가 있는데, 대학원 처럼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물론 수업에서 배우는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학 수업 때 한 프로젝트 중에 뭔가 뛰어나고 현업자에게 어필할 만한 점이 있다면 넣는 것이 좋지만, 일반적인 수업 과제와 같은 것을 넣는 것은 부작용일 뿐입니다. 면접관 입장에서 이 친구는 한게 너무 없어서 이런 하찮은 것을 포트폴리오로 집어넣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워낙 공모전이 많아져서, 학교에서 소규모로 주최하는 공모전도 있는데 큰 규모의 공모전이 아니라면 플러스 요소는 아닙니다. 다만 전국이나 전세계 학생들이 겨루는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라면 충분히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정도 실력이 된다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대학원생이라면 자신이 한 연구나 논문을 주로 어필하면 되고, 경력자라면 자신이 회사에서 한 일들을 어필하면 좋습니다. 근데 이런 점들이 기술적으로 어필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능하다면 시간을 내어서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생이라면 친구들과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 출시나 오픈소스화 까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학교에서 배우는 기술들은 너무 오래된 기술인 경우가 많아서 현업에서 안쓰는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최신 기술들을 찾아보고, 그것들의 동작 원리를 익히고 그걸 바탕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게 좋습니다. 또한, 단순히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그것의 동작원리에 관해 면접에서 물으면 탈탈 털릴 수 있으므로,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원리인지 깊게 파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뭔가를 만든 후, 최종적으로 출시를 하거나, 눈에 보이는 데모를 만들거나, 오픈소스화까지 하면 면접관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로 뭔가를 하는게 쉽지 않은 경우는 coursera, udacity 와 같은 질 좋은 커리큘럼이 갖춰진 강의를 수강하고, 거기서 주는 과제를 최대한 잘 만들고 포트폴리오화 하고 오픈소스화 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화 한 후 github 계정이나 해당 repo를 제출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데, 이 때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참고하여 깨끗하게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중요한 만큼 단기간 내에 대충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미리미리 실제로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걸 열심히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중요시 하는 이유는 그걸 보고 현업에서 얼마나 빠르게 일에 적응할 수 있고, 바로 투입도 가능할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포트폴리오를 하면서 단지 취업을 위해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실제로 내 실력을 높이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한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어떤 프로젝트인지, 자신은 무엇을 했고 기여했는지, 기술적으로 어필할만한 점은 무엇인지, 이걸 만들어서 얻은 성과, 어려웠던 점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데모 페이지나 스크린샷 등을 넣어 pdf 파일로 깔끔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참고로 자신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깔끔하게 잘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의 경우 업종마다 차이가 큽니다만, 제가 다른 업종은 모르고 SW 업계에 대해서만 알고 있으니 SW 업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많은 취업 팁에 보면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SW 업종에서는 큰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요즘에는 자소서 관련 학원이나 첨삭 서비스, 자소서 팁 등이 너무 많기도 하고 자소서 내용은 객관적 증명이 안되면 사실 확인도 안되므로 그다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요령에 관해서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으니 따로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근데 자기소개서에 업무 능력과 별 관련 없는 내용을 채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오히려 부정적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해 왔던 프로젝트와 거기서 얻은 성과, 그리고 기술적으로 어필할만한 점 등을 부분 부분 넣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를 칭찬하고, 자신의 포부 등을 열심히 공들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다지 큰 의미는 없습니다. 회사가 좋은지는 현직자가 더 잘 알고 있고, 포부만 크고 실력없는 어중이 떠중이 같은 대학생들을 많이 본 현직자들은 그런 것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으므로, 그냥 담백하게 자신의 실력이 좋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과 함께 서술하는게 훨씬 좋은 방향입니다.



4. 그 외 서류 통과 관련


  학교가 인서울 중위권 이상이고, 학점도 괜찮고, 토익이나 토스 점수도 괜찮은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전형적인 모범적 대학생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없다면 서류통과도 잘 안됩니다. 가끔 서류 통과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실전 경험이 없다면 면접에서 탈탈 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팀에서 사람이 급하게 필요해서 합격까지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드문 경우이며 실력이 없다면 회사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서류 통과의 경우 업무에 도움이 별로 안되는 스펙을 아무리 열심히 나열해도 면접관 입장에선 내세울 게 없구나 하는 느낌만 받을 뿐입니다. 현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5. 면접


  면접의 기회를 얻었다면, 현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분야는 제가 모르니, SW 업계를 기준으로 쓰겠습니다.


  일단, 학교에서 배운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는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pseudocode 정도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면접 때 화이트보드 코딩 문제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를 내지만 익숙치 않다면 광탈할 수 있으므로, 화이트보드 코딩을 조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준비했다면 주로 그것에 관해서 면접관이 묻게 될 것입니다. 회사마다 다르고 면접관마다 다르기는 한데, 기술 사용의 깊은 부분까지 물어볼 수 있어서 단순히 라이브러리를 사용만 해봤다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어서 그 동작원리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없는데 면접에 간 경우라면, 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 위주로 물어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최대한 해당 내용들을 잘 준비해야 하며, 과제나 자신이 했던 일들을 실력을 어필할만 한 부분 위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6. 코딩 테스트


  회사의 경우마다 다른데, 코딩 테스트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가려는 회사가 코딩 테스트를 보는 회사라면 미리 준비를 좀 하는게 좋습니다. 이런 경우는 codility, leetcode 에 많은 정보가 있는데 단시간 내에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leetcode의 경우 easy 난이도만 잘 해도 크게 어려움 없으며, 높은 기술적 수준을 요구하는 회사를 준비한다면 medium level 이상의 문제를 좀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것이 좋으므로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끝으로 ...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업만 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취업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자기 자신의 실력이 없다면 운 좋게 합격을 하더라도 회사는 가기 싫은 지옥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취업 준비는 자기 자신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회사 가서도 업무를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며 나중에 승진, 이직이나 그 외의 여러가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스펙을 쌓고, 인적성을 준비하고, 면접과 자소서를 준비하며 취업 스터디를 하는 것은 엄청난 레드오션인 경쟁에 뛰어드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준비할 시간에, 진짜 자신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면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으며, 경쟁이 적은 블루오션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하며 쉽게 취업이 가능합니다.


  여기 쓴 이야기들이 실력을 높이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지름길이며 취업 이후에도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면접관은 이 사람이 회사에 와서 업무를 잘 할 수 있는지,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내가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많은 취준생 분들이 감을 못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SW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만 1:1 상담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메일 보내 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