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천만 원이 공짜 노동이 돈이 되는 날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후 GDP 증가

by Myriad

우리가 매일 하는 집안일의 가치가 연 9천만 원이라고? 미국의 ARK보고서를 봤는데 연 9000만 원이 우리가 매일 하는 집안일에 대한 가치라고 한다. 이 가사노동의 가치는 현재 GDP에 4% 정도만 반영됐다고 한다. 앞으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인이 구입할 수 있게 되면, 1대당 가사노동의 가치가 GDP에 포함되어 8,300만 원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면 연 9천만 원의 가사 노동이 책정되는 것이다.


테슬라에서 만든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은 2028년을 목표로 가정에 보급될 수 있게 만든다고 하고, 얼마 전 TV에선 LG로봇이 빨래를 개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직 많이 어설프다. 뉴스기사나 보고서를 보면 3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가정용 로봇을 개인이 구입한다는 건데, 과연 몇 년 안에 디테일한 로봇 관절들이 인간처럼 일을 할 수 있을까 살짝 의문이 가긴 한다.


주식에서 선반영이 되어 있어 아무래도 주식 때문에 미리 발표를 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요즘 로봇들을 보면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된 모습이 몇 년 안에 가능할 것도 같다.


얼마 전 남편과 친구 부부와 맥주 한 잔 하다가 가정용 로봇이 10년 안에 보급될 수 있냐는 질문에 3명은 긍정적 우리 남편은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남편의 말은 얼마 전 LG 로봇이 빨래 개는 모습을 보니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기준의 차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2028년 일론머스크가 보급한다는 옵티머스가 완벽하게 사람처럼 집안일을 하지 않을 것을 안다. 모든 기계가 그렇듯 계속해서 진화되어 왔고 계속해서 다음 버전 또 다음 버전이 나오면서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아마도 단계별로 진화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3년이면 조금 엉성하지만 그래도 할 일을 하는 로봇이 나올 것 같다.


내가 집에 없어도 아주 느린 속도로 천천히 수행한 일을 해내는 로봇이 나올 것 같다. 여기서 우리 남편과 나는 로봇을 다루는 방식이 좀 다르다. 나는 로봇청소기에게 일을 시키면 일을 다 끝낼 때까지 그냥 알아서 하겠지 하고 두는 반면, 남편은 쫓아다니면서 잘하는지 감시를 한다. 그래서 남편이 생각하는 로봇은 완벽한 로봇을 말하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천천히 일해도 내가 일을 하고 들어오면 긴 시간 일을 해주는 우렁각시 같은 귀여운 로봇이 집안일을 천천히 마무리하는 그런 느낌이어도 상관없다. 결과적으로 내 시간을 벌어주고 그 시간 동안 나는 다른 수익창출을 하게 해 준 것이니 말이다.


GDP가 폭발하는 시대,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것은 좋지만, 밖에서 할 일도 로봇이 하면 정작 나는 쓸모없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선다. 마냥 좋지많은 않은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된다. 모든 과학 발전이나 편리함은 만드는 사람이, 미래의 청신호만 생각하지만 막상 가보지 않은 미래는 그 사람들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봤지만 변화는 시대에 나는 지금 어떤 것을 할까.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앞으로 로봇이 하는 일을 인간이 한다는 건 경쟁력이 없다. 가장 인간적인 것, 가장 나다운 것,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지금부터 꾸준히 질문해 나가는 것,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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