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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yourself May 19. 2022

#12 산 - 유영국


오늘은 모처럼 우리나라 화가가 그린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예정이에요. 지난 번에 자연의 대상에서 벗어나 순수한 조형 요소를 탐구했던 몬드리안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추상미술을 끊임없이 그렸던 화가가 있었어요. 바로 아래 그림은 유영국이 그린 산 이에요. 삼성 이건희 컬렉션에 등장하기도 한 화가에요. :D




이전에 설명한 것 처럼, 역시 대상을 단순화시켜서 점, 선, 면과 같은 조형적 요소와 를 탐구한 그림이라는 게 보이지 않나요?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정해진 vocabulary 를 가지고 절제된 그림을 그리는 차가운 추상과도 같은 화풍을 보여주고 있어요. 유영국은 자연의 대상을 추상화시켜서 자연이 가지고 있는 정수(essence)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먼저 자연의 대상을 단순화시키고, 기하학과 원색적인 표현을 통해 정수를 표현한거죠.



유영국은 자연의 대상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나 자연이 주는 감성적인 면까지도 표현했어요. 위 그림을 보면, 사계절로 변화하는 자연을 어떠한 색감으로 담아낼 지, 화가에게 어떤 감성을 전달하는 지를 추상화시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영국은 자연과 산을 주제로만 4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고 해요. 특히, 유영국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조형적 요소들을 연구하고 계속 그림을 그려나간 것으로 유명해요. 그가 그렇게 우직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산을 계속 그리다 보니, 산의 강건함, 겸손함을 배웠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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