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의 비용이라는 책이 있다.
한번쯤 비지니스 언어에 관심가져보신 분들이라면
봤을 법한 책이다.
그 속에서 말하고 있는 비용이라는 것은 직접적인 돈을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경제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두 유무형 자산들을 일컫는다고 보여진다. 때문에 사람, 즉 인맥도 그 책속에서 말하는 '비용'의 범주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이라면
대놓고
무례한 사람과
언제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면 해답은 간단하다.
제목이 워낙 명쾌하게 책속의 주제를 알려주고 있다보니, 사실상 굳이 자세히 그 속을 들춰보지 않더라도 공감이 가고, 되뇌이게 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늘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보관하지만, 끝까지 읽었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다 읽지도 않고 리뷰를 하려는 건가?
아니다. 리뷰가 아닌 소감과 의견을 나누려는 심산이다.
한국인들은 여기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들었을 것이다. 유교사상이 바탕이 되어 그렇다는 개념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접해봤을 터이다.
그런데, 최근 '함부로 대해줘'라는 드라마 제목이 있었던 것처럼 은근히 우리 문화 속에는 친근감과 친밀함으로 포장된 예의상실 태도가 만연해왔다.
그래서 좋았을까?
친구가 많아져서 행복했나?
우리는 학교에서도 지구촌 친구들이라는 개념어로 세계화에 익숙해지도록 배웠다. 코로나 이후 그런 개념은 서로 거리두기와 존중하기로 변화했고, 이제는 사교성이 좋은 성격보다 적당한 '선'을 잘 지키는 성격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더 환영받기도 한다.
이것은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이다.
즉, 대세라는 말이다.
따라서 몇년전 구입했던 '무례함의 비용'이라는 책으로부터 얻는 혜안이 갈수록 한국의 현실에서도 유용해지는 때가 온 것 이다. 앞으로 쭉 상승곡선을 그리며, 말하기의 습관은 예의범절로 다시 귀결될 것이다. 이것은 고리타분한 조선시대 유교관 때문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경제관념에 의한 기초상식이자 교양이 될 것이다. '예절...'
말은 쉽지만 우리의 체세포 속에는 신분차별로 부터 억울했던 한과 피해의식들이 과거의 악습을 되살리는 게 아닌가... 두려움과 경계심을 주기도 한다.
걱정은 휴지통에
염려는 냉장고에
두려움이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행태와 비슷하다. 즉, 마인드컨트롤만 잘하면 말끔히 없어질 수 있는 문제라는 뜻이다.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경제적인 생활습관을 위해서 말하기가 중요하고, 그 기반은 '예의범절'로 부터 비롯된다는 게 아닌가? 이미 해외에서도 베스트가 된 서적에서 주장하는 이 내용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 속담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명언도 있다. 이미 우린 민족성 자체에 경제성을 추구하는 사고력과 말습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얼마나 유명한 속담인가!
어려서 그 속담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살피기 위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말이라고 여겼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다시 보면, 어디 그뿐인가? 상대방의 마음을 깊이있게 알았다면 그 상대의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해주는 것이 요즘 찐우정이다.
아무리 살갑고 다정하다해도 만날수록 점차 서로의 경제력을 상실하게 만는 사이라면 결코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함께하는 행복을 만끽하기 전에 배고픔과 목마름에 지칠 것이므로...
서로의 성향을 탐구하는 MBTI가 유행했던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미 가까워지고 나서 '아닌데...' 하느니 미리 알고 서로에게 조심히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한 세상이고,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증거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연애나 친목에 활용하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MBTI조차 모르고 다가섰을 때보다는 상대방의 개성을 인식하는 만큼 존중하는 자세가 보다 자연스러워질 것 같다.
좋은 관계는 절로 돈을 만든다
최근 보면, 부의 습관을 기르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나 컨텐츠도 매우 많다. 신뢰도 가고 유익하기도 하다. 그런데 그 속에서 단 한 번도 '화를 내라'는 말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과거에는 강한사람이 이기고, 이겨야지 잘산다는 의식이 은근히 사회기저에 베어있었으나, 비폭력 문화의 안착으로 달라졌다.
소수가 이끄는 리더쉽에서 다수의 유기적인 관계가
우선시되는 수평적 리더쉽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