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개미에게

베짱이의 교훈

by 스무디


영어속담에는 서두르면 손해본다는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성급하게 결정하고 판단을 내렸을 땐


그 판단이 맞는 생각이었다하더라도


후회와 갈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매일 쉴 틈없이 일하는 사람들 속에서


가만히 혼자 딴 생각을 하는 것!


멀찌감치 서 바라보며 구경만하는 베짱은


고생하는 일꾼의 입장이 되어보면


얄밉거나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그 베짱이~

말 그대로 베짱이었다면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일거리에 급급해

쉴 새없이 일하다가 이따금씩 함정에 빠지고

진흙탕에도 뒹굴거리게 되는 개미들에게

교훈을 줄 때도 있다.


노는 게 아닌 관찰일 때

겉으론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론 매우 바쁘게 머리가 굴러가고 있는 상태.


그렇게 욕을 먹고, 눈총을 견뎌내며

자신만의 심적 데이터를 쌓아 견고해질 때 즈음

매혹적인 노래로 다른 이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


그렇게 한 동안 몸이 쉬는 대신

굴러간 머리 속엔

숱한 시행착오를 봐 온

실패 예방 데이터가 있고,

이제 자신이 행동할 때라 여겨지면

그러한 생각들을 널리 퍼트려

고단한 개미들에게 더욱 안락한 길을

열 수 있는 기운을 전수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베짱이의 노래를 들은

개미들은 실패를 잊고 기운을 얻어

다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때의 힘은 과거에 빠진 함정을 피하고

보다 많은 양식을 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광명의 새 길로 스스로를 밀어낸다.


고단하고 힘든 시절에 놀란 가슴이 진정을

찾을 때쯤... 습관처럼 개미들은

베짱이들의 노래를 그리워하게 될 지어다.


생각이 빠르면

행동이 느려지는 이유가 그런 데 있기도 하다


앗! 저러다가...

어? 이러다가는..,

사고와 함정을 미리 예견하는 감각이다.

그래서 행동이 느린 것을 신중함으로 여길 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마음먹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미 세팅된 사고체계에 따라

고효율의 일을 단기간에 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겉만보곤 알 수 없는,

단편적인 평가나 말만 듣고는

판단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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