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하루

햇살처럼

by 엘리유라니




50살이 넘어가며 갱년기 증상은 있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다.

동년배들의 비슷한 증상으로 늙어가는 중인가 보다 생각하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작년 남편의 갑작스러웠던 병치레로 놀랐던 마음에 더해서 올해에는 내 건강에도 이상 신호를 보내오니 우리 부부에게 닥친 시련은 말할 수 없이 상심이 컸다.


마음을 다잡고 씩씩한 척을 했어도 결국 몸에는 영향이 있었는지, 그 후로 내 몸에 이상 신호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픔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더니, 갑자기 편두통이 생기고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두통약으로는 고통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뇌 검사를 권해, CT를 찍고, 머릿속에 뇌동맥류가 의심된다며, 뇌혈관 조형술을 받기 위해 입원을 하고 검사를 받았다.

천만다행으로 뇌동맥류가 아니라고 결과를 듣고도 며칠 동안 느꼈던 그 두려움과 공포는 단번에 사라지지는 않았다.


거기에 가슴에 통증이 생겼다.

부정맥으로 생긴 두근거림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고 진정이 되기는 했지만, 경험하지 못한 증상이 자꾸 늘어가니 불안감과 두려움이 다.


우리는 수술을 해야 하거나 다행히 입원 치료를 할 정도로 큰 병은 아니었지만, 서로에게 안색을 살피며 컨디션을 수시로 확인한다.




내 소식을 듣고 주변에서 걱정과 우려도 컸다.

몇 년 전 갑자기 아파 홀연히 떠나버린 언니로 인해 우리 형제자매들의 걱정과 공포도 상당했기에, 모두에게 이상 없다고 재빨리 전해주었다.

모두 다행이라며 진심으로 기뻐해 주니 마음의 큰 위로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다짐하듯, 걱정과 우려를 담아 날마다 시시때때로 묻는다.

“아픈 곳은 없어요? 우리 건강하게 살아요.”

앞으로도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서로를 챙기는 말을 반복하며 살아가겠지.


가족들과 친구와 통화할 때도,

“아픈 곳은 없어? 우리 건강관리하고 건강하게 만나자.” 습관처럼 얘기한다.


나를 비롯하여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건강하게 세상에 존재하고 접할 수 있고, 접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경험하며 화사하게 살.


어여쁜 꽃도 만끽하고

따스한 햇살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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