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괜찮아, 힘들면 좀 쉬어도 돼.”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소중한 이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되지만
가끔은 그 말을 들었어도
다시 일어나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
언제나 혼자만의 삶을 짊어지는 건 아니듯,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람들의 자리가
곁에 놓여 있을 때도 있으니까.
어른이 된다는 건
보호의 그늘을 벗어나
책임이라는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용기일지 모른다.
가끔은 ‘엄마’라는 이름을 부르며
쌓여 있던 마음을 다 쏟아내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들이 늘 그랬듯,
힘듦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세월 속에서
우리 또한 견디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걸
어느새 깨닫곤 한다.
삶이란 결국 버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어느 날 문득 스며든 햇살 한 줄기에 웃음을 짓고
그 소소한 기쁨으로 하루를 이어가는 일.
우리는 모두 처음 살아가는 인생이라
때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쓰라린 상처조차 시간이 흘러
달콤한 기억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
지나간 삶에 후회가 남더라도
짧은 숨 사이에 스며든 미소 하나가
긴 어둠을 이기는 빛이 되듯,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천천히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
눈을 감는 그 마지막 순간조차
후회가 아닌 따스한 안도 속에 머무르기를.
봄날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처럼,
나의 생 또한 누군가의 마음을
은은히 비추는 빛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