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프로그래머 다비드가 살아가는 세상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한쪽에는 **‘올바른 사람들’**이라 불리는 고도로 발달한 사회가 있었다. 그들은 질병도, 빈곤도, 의심도 없었다. 일할 의무도 없고, 늘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살아간다. 수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권고를 성실히 따르기만 하면 보너스를 받지만, 그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금세 사회의 가장자리로 밀려난다. 대다수는 그런 삶에 만족해 보이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는 의문이다.
다른 한쪽에는 추방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전면적인 기술적 예속과 정보 통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올바른 사람들의 세상이 꺼려하는 섬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다비드는 그곳에 가야만 했다. 에바라는 이름의 여자에게 그녀의 삼촌, 위대한 사회학자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리고, 세상의 균열을 드러낼 수 있는 그의 마지막 연구를 찾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에바는 수많은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점차 다비드 자신도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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