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스캔하고 마음으로 기록하는 우리에게
가끔 이런 생각해보지 않으세요? 우리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도화지 위에서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느리게 걷고, 한 번 더 멈춰 서서 아주 작은 점 하나, 희미한 색깔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고요.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고, 무심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영원할 순간을 건져 올리려는 우리들 말이죠.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일 뿐일 때도, 우리의 눈은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발견해요.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에서도 삶의 덧없음과 강인함을 동시에 읽어내고, 누군가의 어깨 위에 내려앉은 낙엽 한 장에서도 쓸쓸함과 새로운 시작을 동시에 떠올리곤 하죠. 우리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감정과 사연들을 '꿰뚫어 보고' 느끼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옆구리가 시린 날엔, 지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에도 애틋한 서사가 부여되는 마법을 경험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어코 붙잡아 글로 써내고 말아요.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이든, 아름다워서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던 순간이든, 마음에 깊이 새겨진 아픔이든, 글로 써 내려갈 때 비로소 그것들은 생생한 생명력을 얻고 존재를 증명하죠.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기쁨에 벅차기도 하지만, 그 감정들을 활자 속에 가두어 두는 행위는 마치 우리 영혼의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아 제자리에 맞추는 것과 같아요. 창작은 그렇게 작가 자신을 치유하고 완성하는 과정이기도 하죠.
어쩌면 우리는 모두 '관찰자'이자 '기록자'로서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풍부하게 경험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써 내려간 한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한 편의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가장 견고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 그럴 때마다 정말 말로 다 표현 못 할 뿌듯함이 밀려오지 않나요?
그러니 오늘도!
세상을 향한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아 주세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우리들의 특별한 능력이 반짝이는 언어로 세상에 펼쳐질 때, 또 어떤 기적 같은 이야기가 탄생할지 올리브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돼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기를!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