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등불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환히 밝히는 진정한 빛

by 나리솔

내면의 등불



옛날 옛적, 깊은 산골 마을에 '준호'라는 이름의 젊은이가 살고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종종 "내면의 빛"에 대해 이야기했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다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준호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에게서 그 빛을 찾아낼 수 없었답니다.

어느 날, 마을에 한 여행자가 찾아왔어요. 준호의 고민을 들은 여행자는 젊은이를 데리고 산 정상에 있는 오래된 사찰로 함께 산책을 떠났어요.

사찰 앞에 멈춰 섰을 때, 여행자가 준호에게 물었어요. "왜 그 빛을 밖에서만 찾으려 하는가?"

"제 안에서는 볼 수 없으니까요." 준호가 대답했죠. "모두들 그 빛에 대해 말하지만, 저는 도저히 그것을 찾아낼 수가 없어요."

여행자는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작은 등불 하나를 꺼냈어요.

"이 등불을 보게." 그가 말했죠. "불이 꺼져 있을 땐 그저 차가운 금속으로만 보일 뿐이야. 하지만 안에 불꽃을 밝히는 순간, 등불 전체가 환하게 빛나지."

준호는 깜빡이는 작은 불꽃을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자, 이제 눈을 감아보게." 여행자가 말을 이었어요.

젊은이는 순순히 눈을 감았죠.

"지금 등불이 보이는가?"

"아니요." 준호가 대답했어요.

"하지만 불꽃의 따스함은 느껴지는가? 작게 타닥거리는 소리는 들리는가?"

"네." 젊은이가 나직이 말했어요.

"내면의 빛도 마찬가지라네.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은 자네의 행동 속에, 자네의 친절함 속에, 용서하고 사랑하는 능력 속에 나타나는 것이야. 자네가 다른 사람을 도울 때, 그 빛은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선한 일을 행할 때, 그 빛은 다른 이들의 길을 밝혀주는 것이지."

준호는 눈을 뜨고 여행자를 바라보았어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어요. 마치 작은 불꽃이 더욱 밝게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날 이후, 준호는 더 이상 빛을 밖에서 찾지 않게 되었어요. 그는 자신 안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 속에서 그 빛의 존재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죠.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진심 어린 미소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눈빛에서, 친구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서 빛을 발견했답니다.




내면의 빛은 눈으로 볼 필요가 없어요. 그것은 따뜻한 마음을 통해, 우리가 행하는 행동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깨달아지는 것이죠. 진정한 영혼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을 넘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만들어가는지에 따라 드러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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