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알갱이와 물방울, 그리고 영원의 흔적
광활한 존재의 사막 위로 영원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우리 각자는 우연의 바람에 이끌리는 보이지 않는 모래 알갱이였다. 어떤 이들은 바람이 목적을 가지고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오아시스로 이끈다고 믿었고, 다른 이들은 그저 아무런 이유 없이 운명을 가지고 노는 혼돈의 소용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모래 알갱이 속에는 열망이 내재되어 있었다. 그것은 어떤 특정한 지점을 향한 열망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모래 알갱이에 닿고자 하는 갈망이었다. 홀로가 아니라는 것을 잠시나마 느끼기 위한.
**삶은 자신만의 법칙에 따라 흐르는 강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 그저 물방울일 뿐이다. 어떤 이는 흐름에 휩쓸려 가고, 어떤 이는 거슬러 헤엄치려 한다. 어떤 이는 이 거친 흐름 속에서 혼돈만을 보지만, 어떤 이는 모든 물방울이 제자리를 가진 위대한 리듬을 본다. 그러나 물방울이 녹아 없어지는 시간이 온다. 물결 위에 찰나의 흔적만을 남기고. 하지만 그 흔적은 기억처럼,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강물의 일부로 남는다.
**인간은 두 개의 심연 사이의 다리이다. 탄생과 죽음이라는.** 우리는 우리의 행동과 생각, 감정으로 그 다리를 짓는다. 어떤 이들은 시간이 흐름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돌로 다리를 짓기 위해 애쓰고, 어떤 이들은 가벼운 나무로 다리를 지어 빠르게 타올라 따뜻한 온기만을 남기려 한다. 그러나 이 다리의 모든 판자와 모든 돌은 우리의 선택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가 아니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중요하고,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 길 자체이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잡초도 자라는 정원이 있다.** 어떤 정원사는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내고, 어떤 정원사는 그 성장에 무관심하다. 그러나 어느 날 잡초가 정원 전체를 뒤덮고, 아름다운 꽃들은 시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때 정원사는 깨닫는다. 잡초를 뽑아낼 필요가 없었음을, 그저 있는 그대로의 정원을 사랑하고 돌보았어야 했음을.
**시간은 우리가 미처 붙잡지 못하는 순간들을 소리 없이 훔쳐 가는 도둑이다.** 그는 금이나 보석을 훔치지 않는다. 되돌릴 수 없는 것들, 즉 기쁨의 순간들과 행복의 초들을 가져간다. 그리고 도둑이 떠나고 나서야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유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우리에게 남겨진 것, 즉 기억들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