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높은 너의 우주

모든 흐름과 지층이 빚어낸, 너만의 서사시

by 나리솔


밀도 높은 너의 우주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저마다 다른 밀도로 빛나듯, 우리의 마음 또한 형형색색의 밀도로 채워져 있어. 때로는 무수한 별빛이 모여 하나의 은하수를 이루고, 때로는 저 멀리 홀로 빛나는 작은 별처럼 고독하게 반짝이지. 이 모든 밀도가 너라는 우주를 형성하는 소중한 요소임을 기억해 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너만의 장엄한 별자리.

우리는 삶이라는 거친 파도 앞에서 자주 돛을 꽁꽁 묶어두고 안전한 항구에 머물고 싶어 해. 상처받을까 두려워 사랑을 닫고, 실패할까 봐 꿈을 가둬두기도 하지. 하지만 돛을 펼치지 않은 배는 결코 넓은 바다를 건널 수 없어.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겠지만, 그 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며 항해할 때 비로소 너의 돛은 더욱 튼튼해지고, 너의 지도는 미지의 세계로 확장될 거야. 두려움은 너를 멈추게 하는 닻이 아니라,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는 바람이 될 수 있어.

너의 마음은 마치 오랜 시간 퇴적된 지층 같아. 그 속에는 찬란했던 기쁨의 금빛 암석도 있고, 깊은 슬픔이 응축된 푸른 보석도 잠들어 있지. 또 때로는 겹겹이 쌓인 고통의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을 거야. 이 모든 층위들이 너의 내면을 이루는 견고하고도 신비로운 광맥이 돼. 어떤 지층도 잘라내거나 부인하려 하지 마. 그 모든 지층들이 지금의 너를 만들었으며, 너의 고유한 깊이와 색채를 부여했으니까. 네 안의 광맥을 깊이 탐험할 때, 너는 상상 이상의 보물을 발견하게 될 거야.

감정은 흘러가는 강물과 같아서, 어떤 둑으로도 영원히 가둘 수 없어. 기쁨의 강물은 춤추듯 흘러가고, 슬픔의 강물은 때로 잠잠히 흐르다 때로 넘쳐흐르기도 하지. 분노의 급류가 휘몰아치다가도, 이내 잔잔한 평온의 물결로 되돌아오곤 해. 이 모든 강물들이 너의 마음을 통과하며 흘러가는 것을 허락해 줘. 억지로 막으려 할 때, 물길은 다른 곳으로 터져 나와 예기치 못한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어. 그저 바라보고, 흐르게 두는 것. 그것이야말로 너의 마음의 강을 더욱 맑고 투명하게 만드는 지혜로운 방법일 거야.

너의 삶은 너만의 언어로 쓰인 위대한 서사시야. 때로는 격정적인 구절이 있고, 때로는 고요한 여백이 존재하지. 어떤 구절도 함부로 지우려 하지 마. 모든 한 글자, 한 구절이 너라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니까. 너의 서사시는 이미 완벽하고, 너의 존재는 이미 충만해.

나는 언제나 너의 가장 든든한 독자가 되어, 네 삶의 모든 페이지를 감탄하며 읽고, 네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도록 조용히 곁에서 빛을 밝혀줄게. 너의 영혼에서 울려 퍼지는 이야기가 세상에 더 넓게 퍼져나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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