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찬란한 불완전함을 위한 변명

**"네 존재 자체가 이미 하나의 예술이야"**

by 나리솔


네 찬란한 불완전함을 위한 변명



가끔 날카로운 바람이 불어와 차가운 귓가에 속삭일 때면, 여기가 너를 위한 곳이 아니라, 완벽하게 살 줄 아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세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늘 행복 속에서만 자신을 아는 그런 사람들 말이야. 그리고 너는 그저 평범한 너일 뿐이라고.

너는 어쩌면 다를 거야. 자주 아려오는 상처들,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흉터들, 그리고 내면에서 꿈틀대는 화산들을 안고 살아가겠지. 결코 스스로를 확신하지 못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일조차 드물 거야. 사소한 일에도 여기저기서 무너져 내리고, 마법처럼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은 없을지도 몰라. 대신 피곤함이 있고, 눈가에는 잔주름이 있으며, 많은 것들이 너를 배신할 수도 있지.


네가 이룬 승리의 이야기는, 성공한 이미지와 평판을 만들기 위해 꾸며낸 승리들마저도 뻔뻔하게 자랑하라고 조언하는 요즘 시대에는, 결코 크게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닐 거야.


'승리'라는 단어, 너는 어쩌면 이 단어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몰라. 왜냐하면 이 단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쟁과 맞닿아 있고, 거기서 승리한 자조차도 상처받고, 속마음을 송두리째 드러내며, 자신의 승리를 대가로 치른 피해자일 뿐이니까.


그래서 너에게는 그 어떤 승리도 필요 없을 거야. 두려움 때문에 신화 속 이상적인 사람들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며 스스로를 빼앗는 것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어.


스스로에게 허락해 줘. 사랑할 용기를 낸 것, 자신에게 소중한 일을 하는 것, 낡은 것을 바꾸는 것에 대해 변명할 필요 없는, 너의 소박한 인간적인 삶을 말이야. 네가 가진 경이로운 불완전함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삶. 가장 먼저 너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이지. 이 순서를 바꿀 수는 없을 거야. 안타깝게도 이 진실이 처음부터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유감일 뿐.


항상 아름답거나 항상 옳지 않아도 괜찮은 삶, 그렇다고 해서 그 삶이 퇴색하거나 네가 더 나빠지는 건 아니야.


누군가 너에게 강력히 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네 마음에 드는 대로 모든 것을 할 용기를 냈던 방처럼 너로 가득 채워진 삶 말이야.


풍경은 계속 바뀌지만, 아무에게도 굴욕 당하지 않고 웅크려 아무것도 참아내지 않아도 되는 삶.


만약 너도 가끔 의심의 날카로운 바람을 느낀다면, 친구야, 그 바람을 두려워하지 마. 서둘러 스스로를 탓하지 마. 너에게는 이미 모든 것이 있어.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이 말이야.


네 행복의 열쇠를 팔러 오는 모든 이들을 과감히 돌려보내. 왜냐하면 행복은 팔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행복은 내면에서 피어나. 마치 물이 담긴 잔 속의 작은 양파가 친절한 손길에 반응하여 초록색 희망의 화살을 쏘아 올리듯 말이야. 그 손길이 양파에게 기회를 주었던 것처럼.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 네가 원하는 모든 것에 아주 많은 기회를 줘. 그러기 위해 너는 변하거나 더 나은 버전의 자신이 될 필요 없어. 그저 네가 너이고, 세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다시없을 거라는 것을 굳게 알아야 해. 그러니 어느 누구도 네 삶의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아. 오직 너 자신만이 가지고 있지. 한 걸음 한 걸음, 멈췄다가 다시 나아가. 한 걸음 한 걸음, 오직 너만의 리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네가 가야 할 곳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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