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에 피어난 마음의 길
너에게 닿지 않으려 미친 듯 외면하던
그 끝없는 길들은,
돌아보면 언제나
너를 향해 이어져 있었다.
깊고 고요한 밤,
홀로 걸어가던 발끝 아래서
별빛이 스며들어 내 그림자를 감싸면
그 빛은 멀리서
네 머리 위를 비추고 있었다.
잠시 내 입가에 머물던 작은 꽃잎들조차
바람을 따라 흔들리며
결국 너에게 기대어 피어났고,
나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말없이 걸음을 옮겼다.
사랑에서 고통으로,
고통에서 다시 사랑으로,
하루에도 수없이 방향을 잃던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이 향한 곳은 언제나 하나였다.
그리고 남은 것은
수많은 길들이 조용히 갈라져 이어지는 풍경,
마치 은하수 속 별 하나가
또 다른 별을 찾아 떠나는 여정처럼.
나는 오늘도 그 끝없는 길 위에서
조용히 숨을 고른다.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
내 마음이 더 이상 아프지 않은 빛으로
너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