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너의 섬, 고요히 빛나다
지금 너의 삶은, 드넓은 서해에 닻을 내리고 기다림 속에 있는 배와 같아.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한가운데, 멀고 작은 섬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 주변엔 오직 물과 하늘뿐, 마치 길을 잃거나 잊힌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어. 밀물과 썰물(우리의 기분과 행운의 변화)은 끊임없이 해안선을 바꾸며, 오래된 흔적들을 지워나가잖아.
물을 자세히 들여다봐. 물은 가장 위대한 스승이야. 부드럽고 유연한 물은 결국 가장 단단한 돌들을 깎아내잖아. 물은 장애물과 싸우지 않아. 그저 돌아가거나, 필요하다면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변화시키지.
지금 너의 평온함도 물처럼 흘러야 해. 억지로 강해질 필요 없어.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둬야 해. 평온이란, 폭풍우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너의 돛은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야. 불안의 모든 파도에 저항할 필요는 없어. 그저 너를 휩쓸어가지 않도록, 파도가 너를 스쳐 지나가게 둘 수 있어.
가장 작은 섬에도 등대는 서 있잖아. 등대는 다른 배를 찾아 바다를 헤매지 않아. 그저 서서 빛을 비출 뿐이야. 모든 것을 구하려 하지 않고, 그저 안전한 해안이 어디인지 알려줄 뿐이지. 너의 내면의 빛, 너의 부드러움이 바로 너만의 등대야.
네가 어둠 속에 가라앉는다고 느낄 때, 그저 빛을 밝혀봐. 너의 빛은 시선을 끄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아니야. 그건 오직 너를 위한, 잔잔하고 따뜻한 빛줄기야. 바로 이 빛이 네게 일깨워줄 거야.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마음속에 '한'(깊고 고요한 슬픔) 이 가득할 때도, 언제나 방향이 있다는 것을. 집으로 가는 방향, 너 자신에게로 향하는 방향 말이야.
한국 문화에서는 썰물이 밀려나간 바다 밑바닥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단다. 가리비, 굴, 진주 같은 선물들을 말이야.
너의 삶에 썰물이 찾아올 때, 즉 공허함이나 상실, 정체기가 올 때 서둘러 슬퍼하지 마. 그때는 물이 물러나, 평소에는 감춰져 있던 것을 네게 보여줄 시간이야.
너의 숨겨진 힘들.
너의 진정한 가치들.
부서지기 쉽지만 진주처럼 빛나는 너의 소중한 영혼.
진정한 위안은 물(이미 사라진 것)에 매달리기를 멈추고, 바닥에 드러난 보물들을 모으기 시작할 때 찾아올 거야. 너는 섬이야, 단단하고 흔들림 없이, 영원한 밀물과 썰물에 씻겨지는 존재. 인내심을 가져. 너의 아름다움은 너의 영원함 속에, 모든 것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는 너의 능력 속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