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서 따뜻해진 빵

겨울 같은 삶 속, 한 조각 빵의 온기

by 나리솔


손 안에서 따뜻해진 빵



때때로 삶은 끝없는 겨울 황혼처럼 느껴집니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버겁고, 마음속에는 기묘하고 텅 빈 공허함이 자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우리는 위대한 성취를 추구하기를 멈추고 그저 단순한 생존을 찾게 됩니다. 우리는 '소소행(小素幸)'이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행복이 우리의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만약 그것이 우연한 손님이며, 운명에게서 훔친 순간이라면요?

저는 행복이 항상 공식적인 서한과 도장과 함께 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자주 잠깁니다. 때로는 행복이 남의 빵집에서 풍겨오는 갓 구운 시트니 빵의 따뜻한 냄새처럼 뒷문을 통해 삶에 스며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흑백으로, '나의 것'과 '남의 것'으로, 정직한 것과 훔친 것으로 나누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불우했던' 사람에게는, 단지 존재해야 하는 단순한 필요성 앞에서 이러한 경계가 허물어집니다.

배부른 사람은 빵집의 진열창을 그저 장식처럼 바라봅니다. 그는 들어가서 어떤 바게트든 살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주머니 속 동전 소리가 빵에 대한 그의 권리를 증명해 줍니다. 그러나 진정한 굶주림 — 사랑에 대한, 이해에 대한, 단순한 인간적인 온기에 대한 굶주림 —을 겪어본 사람만이 단 하나의 빵 조각의 진정한 가치를 압니다. 그에게는 '훔친' 시트니 빵이 법률 위반이 아니라 구명줄입니다. 그것은 그의 심장이 차가운 돌로 변하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따뜻해지고 싶은 마음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낯선 이의 찰나의 미소, 가질 자격이 없다고 여겼던 짧은 대화, 혹은 누군가의 우연한 관심이 당신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었다면, 그것은 그 순간 당신의 유일한 구원이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절도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간절히 필요로 하는지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행복은 훨씬 더 달콤할지도 모릅니다. 죄 때문이 아니라, 그 연약함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빵 조각을 손에 들면, 손가락 끝으로 삶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에는 악의가 없습니다. 다만 오늘 추위에 얼어 죽지 않도록 허락해 준 운명에 대한 조용한 감사만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 너무나 많은 고통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어떤 행복이든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어왔든, 새벽까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손이 깨끗한지가 아니라, 모든 역경 속에서도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는 따뜻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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