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간호조무사 차이 진학으로 극복했어요

by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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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퇴근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를 몰랐던 건 아니에요. 다만,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 보기 전까지는 그 무게를 체감하지 못했죠.


두 직업 모두 보건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소중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간호사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의 면허를 취득하는 전문직이고,
간호조무사는 지정 교육기관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시험에 합격해 자격을 취득하는 직군이에요.


서류상 차이는 분명했지만, 제가 체감한 건 처우의 차이였어요.
업무 범위, 책임의 범주, 임금, 승진 구조, 휴가 사용의 유연성까지요.


처음에는 “그래도 일할 수 있는 게 어디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1년 과정만 마치면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선택이었고, 그렇게 3년을 일했죠.
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미래의 방향은 다르게 흘러간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화가 났던 건 환경 때문이 아니라 제 선택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늦기 전에 바꾸자고요.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간호학과 진학이 필요했어요.
신입학은 수능과 내신이라는 벽이 있었고, 4년을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도 부담이었죠.
그래서 편입이라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모집요강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공통점이 있었어요.
전적대 성적 반영 비율이 높다는 점.
간호학과 평균 합격 GPA가 3.8~4.0 선이라는 점.


이미 받은 성적은 바꿀 수 없었기에, 새로 점수를 만들어야 했어요.
그때 알게 된 제도가 학점 인정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 과정이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시작할 수 있고, 법적으로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였죠.


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온라인으로 듣는 수업이 정말 도움이 될까?”
하지만 교대 근무를 하며 병행해야 했던 제 상황에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수업은 15주 과정으로, 매주 강의가 열리고 정해진 기간 안에 수강하면 출석이 인정됐어요.
중간·기말 시험, 과제, 토론, 쪽지시험까지 일반 대학과 비슷한 구조였죠.
다만 시간 활용이 자유로웠어요.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낮에 듣기도 하고, 쉬는 날 몰아서 정리하기도 했어요.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관리됐고, 저는 90점 이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낮게 나온 과목은 재수강을 선택하기도 했죠.
편입은 결국 숫자로 말하는 과정이니까요.


또 하나 고민했던 건 기존 학점을 가져올지 말지였어요.
전적대 학점이 낮다면 과감히 제외하는 게 유리할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학사 과정을 새로 밟는 선택이 더 전략적이었죠.


일을 하면서 학비를 모으고, 동시에 성적을 관리하고, 지원 시기를 계산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치열했어요.
편입 원서 접수는 보통 12월에서 1월 사이였고, 그 전에 학위 인정과 행정 절차가 완료되어야 했거든요.
학위 취득자만 지원 가능한 전형도 있었기 때문에 일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저는 다섯 곳에 지원했고, 결국 세 번째로 원했던 학교에 합격했어요.
지금은 3학년으로 수업을 듣고 있어요.
실습이 시작되니 체력적으로는 더 힘들지만, 마음은 예전보다 단단해졌어요.


예전에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때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커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를 알게 된 건 단순한 직업 비교가 아니었어요.
제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계기였죠.


누군가는 안정적인 길을 택하고,
누군가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길인지 아닌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면허를 향해 가는 중이에요.
아직 끝은 아니지만, 출발은 분명히 했죠.


혹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지금의 선택이 몇 년 뒤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한 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늦었다는 말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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