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비가 살며시
내 손에 닿았어요.
촉촉한 그 온기 속에서
작은 숨결이 피어났죠.
그 순간,
새싹이 태어나는 과정을
떠올렸어요.
고요한 외로움 속에서도
무언가 자라나는 기분이었어요.
제 마음에도
작은 새싹이 피어나
노랗게 민들레가 되었죠.
그 민들레는
포근한 외로움을 품고
부드러운 바람에 몸을 맡겼어요.
그리고 멀리,
햇살이 머무는 하늘로 날아올라
살며시 웃는
민들레새가 되었어요.
혼자여도 괜찮은,
그 따뜻한 외로움 속에서
오늘도 나는
조용히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