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지만 1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몽땅 해외여행으로 보내는 진정한 여행가 윤대일 작가의 그 여름 7일이다. 여름휴가 동안 주어진 7일이라는 시간동안 그가 떠난 곳은 북유럽이었다.
여행기가 참 좋다.더군다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더욱 더 선명하게 나온 책은 더 없이 좋다.여행기는 사진이 대부분인 것 같다. 물론 내용도 좋지만, 그곳의 정경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책을 읽으면서도 생동감이 더욱 더 잘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하다. 누구나 한권쯤 소장하고 있을 여행 산문집이겠지만, 이 책은 독특하게 사진이 많이 실려서 글 한번 읽고 사진한번 보며 힐링을 많이 했다. 어떤 사진은 넋 놓고 보느라 몇 분동안을 눈을 쉽게 떼지 못한 사진도 있었다. 생경한 곳이었기에, 여러사람들이 갔을 법한 명소가 아니었기에 더욱더 신선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고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한 곳을 담아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빙하가 협곡을 만든 그런 곳, 바로 북유럽의 18개의 보석 같은 페로제도다.
편도만 23시간을 날아야 하는 곳.ㅡ두바이와 코펜하겐을 경유하여 총 3대의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경유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도착지까지 총 23시간이 걸리는 대장정
범죄 없는 나라, 열쇠 없는 게스트 하우스,-우수한 치안과 제로에 가까운 범죄율, ‘신뢰의 문화’와 방문관광객에 대한 개방성. 그저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가라신다.
토르의 항구 토르스하운-6세기경 아일랜드의 승려들이 페로제도에 처음 정착하였고 이후 주변 열강, 특히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등 북유럽국가들의 지배와 간섭을 받으며 수도인 토르스하운을 중심으로 자치국 지위를 확립했다. 이 때문에 페로제도에는 북유럽신화와 바이킹에 관련된 지명과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토르스 하운은 바로 ‘토르의 항구’라는 뜻이다 우리가 아는 어벤저스의 망치 영웅 ‘토르’의 이름을 딴 도시.
코파코난의 전설-바다표범은 바다에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대 인류라고 믿어졌다. 일년에 한번 , 열 세 번째 밤에 그들은 육지에 올라와 자신의 피부를 벗겨내고 인간의 모습으로 노래부르고 춤추며 유희를 즐겼다. 북부섬 칼소이, 미크라달루 마을의 한 젊은 농부가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궁금히 여겨, 열세 번째 밤이 찾아온 어느 날 해변에 나가보기로 했다고 한다. 여기 우리나라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내용의 전설이 농부와 바다표범소녀 사이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농부가 낚시를 하다가 바다로 돌아간 바다표범소녀의 남편과 아이들을 잡아다 몫으로 챙기는 바람에 바다표범소녀는 대노하여 트롤로 변해 저주를 내렸고 그로인해 아직도 그 섬에서 바다로 빠져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전래동화가 어떻게 지구반대편에 있는 북유렵에도 전설로 내려오게 되었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전해져왔는지 궁금해졌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슷해서 아마 긴 세월동안 지구반대편의 먼 곳이긴 하지만 실크로드나 아라비아뱃길 같은 곳으로 물물교환등이 이루어지면서 오고가는 인류간의 대화로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페루라는 나라는 알았지만 페로라는 제도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되어있는 페로제도의 경관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갈 수만 있다면 나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3시간이라는 시간동안을 견디며 비행을 할 수 있을까.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본 저자였기에 경유시간 포함 긴 시간의 비행을 감당하며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릴 땐 비행기를 타고 세계곳곳 여행을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리고 유럽여행은 아직도 버킷리스트에 들어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