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며느리 3.(시어머니 생신날에)

며느리의 뒤늦은 반성..

by 햇살나무


예쁜케익
멋진화환.

시어머니의 칠순..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난다.

십년을 불효하고
산전수전 다 겪고
너덜너덜 너털너털
몸뚱아리 빼고
다 털리고,
병 걸리고,.

기어들어온 시집에
맞이해주는 사람은
시어른들 뿐..

금이야 옥이야
하매나 효할까
안해도 그마이라
울아덜 장가마

갔음됐지
멀더바라노.

하매나하매나
효할까.
떡두꺼비거튼
아들손주하나
떡 낳고선
소식이 읍네.

인자는인자는
손주도아들도
보기힘드네.
하매나 하매나
올까나.

그라고 기어온
며느리
성한데없이
온 정신이고 몸이고
세상에 혼이빠졌네

어마야어마야
이를우짜노
에미야에미야
정신좀차리바라.

그래도그래도
누가 아무리
머라그래도
우리며느리
누가혼냈노

내사인정사정

볼것업다
세상아덤비라.

그래도그래도
어무이 칠순은
챙기야지예.

제가
잘몬했심더.
제가

잘못한기라예.

제가 세상을
호락호락하이보고
불효부터
안했습디까.

다 어무이
섭하게 해가
벌받은기라예.

어무이
이제그만
용서하이소.
나 두손
싹싹 빌텡께
그만용서하이소.


인자는
딴데안보고
내새끼내서방
울어무이
잘 챙길꺼라예.

잘챙기가
보란듯
세상에
나 살아있다
칼끼라예.

어무이
이제그만 용서해주이소
이 생신상받고
용서해주이소..., ,ㅠㅠㅠ



2021.10.02

브런치작가 정글


#시어머니#칠순#생신#생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