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2023.10.14 am06:36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친구_




'안녕?
잘 잤어?

밥은 먹었니?
몸은 좀 어때?

요즘 잘 지내?
무슨 일 있어?

오늘
차 한잔 할까?
아님
밥 같이 먹을래?

그래.
그럼 이따 만나

내가 사께.
맛있는 집 데려가 줄게.'



어둡고 깊은 심연
허우적대며

별 다를 것 없이
똑같은 일상

나와 같은 길 걷는
너의 존재함

그 하나만으로도
큰 위로되네

그저
반갑다 손 흔들고

토닥토닥
껴안아주고

손 잡고 도란도란
나란히 걸어가는

우리는
친구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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