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2023.11.07 am06:08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마음 지키기_



세상을 향해
창문을 달았다

바깥이 좋아서
열어놓았더니

햇살도 비추어 오고
아기새 날아와 잠시 쉬었다 간다

오는 이 좋아서
언제나 열어놓았더니

폭풍도 들이닥치고
벌레가 꼬인다

함부로 열어놓은
나만의 창문

이제 그만
닫아 본다

오래도록
쉬엄쉬엄
반들반들
깨끗이 닦아낸다

평화로운 고요 속
내면의 집 안에서

눈부신 햇살
정결한 온기 스며드는

찬란하고 맑아진
내 마음의 창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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