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전략 2. 랜드마크 장악 전략

상징적 입지의 물리적 점유를 통한 위상(Stature) 및 신뢰도 확립

서론: 효율의 시대, 왜 여전히 '비싼 전광판'은 매진인가?


모두가 '효율(Efficiency)'을 마케팅의 절대 기준으로 삼는 시대입니다. 데이터로 즉각적인 성과가 입증되지 않는 매체는 예산 삭감 1순위가 됩니다.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가 낮은 광고는 외면받고, 기업들은 예산을 잘게 쪼개 타겟팅 정밀도를 높이는 데만 골몰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삼성동과 강남대로의 대형 전광판은 늘 빈자리가 없습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매체들이 단지 유동 인구가 많아서 매진되는 건 아닙니다. 효율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장을 움직이는 다른 힘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현상을 '랜드마크 장악 전략(Landmark Dominance)'으로 해석합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배너 광고와 빌딩 위 대형 전광판을 전혀 다른 차원의 정보로 받아들입니다. 전자가 '정보의 전달'이라면, 후자는 '위세의 과시'입니다. 기업들이 비효율을 감수하고 이곳을 점유하는 이유는, 가장 비싼 곳에 가장 크게 보여주는 행위 자체가 그 어떤 카피보다 강력한 '신뢰의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1. 전략 정의: 압도적 물리량이 만드는 '대세감'의 법칙


'랜드마크 장악 전략'은 도시 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고 상징적인 핵심 거점(Key Landmark)의 대형 매체를 선점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다룬 '생활 동선 점유 전략'이 예산을 쪼개 빈도(Frequency)를 높이는 방식이었다면, 이 전략은 정반대입니다. 예산을 특정 지점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어, 절대적인 규모감과 임팩트(Impact)를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


핵심은 장소가 가진 권위를 제품 및 서비스의 이미지로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코엑스, 강남, 홍대 같은 곳은 단순한 장소가 아닙니다. 누구나 '트렌드의 중심'이자 '성공한 비즈니스'라고 인정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제품과 서비스를 내건다는 것은 "우리는 이 정도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있고, 시장의 주류(Mainstream)다"라고 선언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 전략은 단순한 노출이 아닙니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눈으로 증명하는 '선전포고'입니다. 신규 서비스가 단기간에 체급을 높여야 하거나, 1위 사업자가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 씁니다. 예산을 쪼개 효율을 챙기는 것이 '전술'이라면, 랜드마크를 장악해 판을 흔드는 것은 '전략'입니다. 이것이 랜드마크 장악 전략의 본질입니다.



3PP9A4M220FY9BY9AIZOUZA5P9FNA6NBXYLH22WL_1721705221782873.jpg 단기간에 대세감을 만들어냈던 뷰티브랜드 달바(d'Alba)의 랜드마크 장악형 단기 옥외광고




2. 작동 원리: 뇌는 크고 비싼 것을 믿는다


단순한 '돈 자랑'처럼 보이는 이 전략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 경제학적 본능을 정교하게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세 가지 핵심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1) 고비용 신호 이론 (Costly Signaling Theory)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압니다. 디지털 배너는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띄울 수 있지만, 강남대로 대형 전광판은 막대한 자본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고비용 신호 이론'에 따르면, 기업이 굳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자금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말뿐인 주장은 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비용을 치르는 행동은 거짓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초기 소비자들은 랜드마크 광고를 보며 '이 기업은 쉽게 사라지지 않겠구나'라고 판단합니다. 결국 제품 기능을 넘어, 기업이 튼튼하게 생존할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정적 근거가 됩니다.



2) 후광 효과 (Halo Effect)


장소가 가진 권위는 제품 및 서비스의 이미지로 이어집니다. 코엑스나 타임스퀘어는 단순한 지리적 위치가 아닙니다. 누구나 '성공한 기업이 거쳐 가는 곳'이라고 인정하는 무대입니다. 이곳에 제품을 거는 순간, 소비자는 장소가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품에 덧씌워 생각합니다.


삼성동과 테헤란로는 '비즈니스 성공', '최첨단',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더해줍니다. 홍대와 성수는 '트렌디함', '젊음', '힙(Hip)함'을 연결합니다. 광화문과 여의도는 '신뢰', '전통', '공신력'이라는 무게감을 실어줍니다.



3) 공유 지식과 사회적 실체성 이론 (Common Knowledge & Social Reality)


모바일 타겟팅 광고는 나 혼자만 보는 사적인 정보입니다. 반면 랜드마크 옥외광고는 수만 명이 동시에 목격하는 '공유된 경험'입니다. 경제학자 마이클 최의 '공유 지식'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뿐만 아니라 남들도 이 정보를 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그 대상을 '사회적 대세'로 받아들입니다.


내가 보는 이 광고를 옆 사람도 보고 있고,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도 함께 본다는 사실은 제품 및 서비스에 사회적 실체를 만들어줍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에 노출되는 랜드마크 광고는, 일부만 아는 이름이 아니라 누구나 아는 주류(Mainstream)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3. 처방 상황: 언제 이 전략을 써야 하는가?


모든 상황에 이 전략이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산 효율(ROAS)을 따지는 일상적인 마케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의 판도를 바꾸거나 기업의 체급을 증명해야 하는 특수한 '결정적 순간(Momentum)'에 처방해야 합니다.



1) 신규 런칭 및 리브랜딩: '무명'에서 '메이저'로 직행할 때


시장에 처음 진입하거나 이름을 바꿨을 때입니다. 바닥부터 인지도를 쌓으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치열한 시장은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때 랜드마크를 장악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소비자는 낯선 이름을 단숨에 '자본력 있는 메이저 플레이어'로 인식합니다.


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렇게 비싼 곳에 광고를 걸 정도면, 내가 몰라도 이미 유명한 회사겠지." 스타트업이나 신규 서비스가 겪어야 할 지루한 '신뢰 검증의 시간'을 건너뛰는 겁니다. 계단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장 최상위 리그로 직행하고 싶다면 이 전략이 필요합니다.



2) 신뢰가 핵심인 고관여 서비스: 물리적 실체를 증명해야 할 때


금융, 투자, B2B SaaS 등 '안정성'이 생명인 업종입니다. 핀테크나 고액 자산 서비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를 다룰수록 고객은 의심합니다. "내 돈을 들고 사라지진 않을까?", "서비스가 갑자기 종료되진 않을까?"


이때 압도적인 규모의 랜드마크 광고는 기업의 탄탄한 자본과 실체를 눈으로 확인시켜 줍니다. 디지털 배너는 누구나 띄울 수 있지만, 강남대로 대형 전광판은 아무나 점유하지 못합니다. 고객은 기업이 보여주는 이 거대한 물리적 실체를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고 지갑을 엽니다. 마케팅을 넘어, 고객의 불안감을 지우는 신뢰 비용인 셈입니다.



3) 치열한 경쟁 상황: 1등의 격차를 시각화할 때


비슷한 기능을 가진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셀 때입니다. 기능이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승부는 결국 '누가 시장의 리더인가'라는 인식 싸움입니다. 말로만 "우리가 1등"이라고 외쳐봐야 소용없습니다.


경쟁사가 흉내 못 낼 압도적 스케일로 랜드마크를 장악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넘볼 수 없는 격차'를 만드는 겁니다. "너희가 효율을 따지며 계산기 두드릴 때, 우리는 도시의 가장 비싼 곳을 지배한다." 이 무언의 압박은 경쟁사의 기세를 꺾고, 소비자에게 리더의 위엄을 심어줍니다. 1위 자리를 굳히는 가장 확실한 방어이자 공격 수단입니다.



4) IPO 및 대규모 투자 유치: 기업 가치(Valuation)를 높여야 할 때


상장이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타겟은 소비자를 넘어 주주, 투자자, 내부 직원까지 넓어집니다. 여의도나 테헤란로 같은 중심지를 점령하는 모습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 회사가 이만큼 컸다"는 확신을 줍니다.


투자자들은 대중적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기업을 높게 평가합니다. 랜드마크 광고는 단순 노출이 아닙니다. 우리 기업이 주류 시장(Mainstream)에 안착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식입니다. 기업 몸값을 올려야 하는 결정적 순간, 훌륭한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4. 실행 프로세스: 실패 없는 랜드마크 장악법


랜드마크 장악 전략이 성공하려면 예산의 크기보다 디테일한 설계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비싼 자리에 돈을 쏟아붓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낭비입니다.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무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4단계 실행 지침을 제안합니다.



Step 1. 매체 선정 (Media Selection): 상징성과 가시성의 교집합


많은 마케터가 유동 인구(Traffic) 숫자에만 매달려 매체를 고르는 실수를 합니다. 유동 인구가 많으면 그만큼 주변 환경도 복잡하기 마련입니다. 성공적인 랜드마크 장악을 위해서는 해당 매체가 지역 내에서 가지는 상징적 지위와 주변의 시각적 간섭도를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1) 가장 먼저 독점적 시야 확보(Standalone Visibility)를 고려해야 합니다. 작은 간판들이 난립해 시선이 분산되는 곳, 즉 시각적 소음(Clutter)이 심한 곳은 피해야 합니다. 주변 방해물 없이 우리 제품과 서비스만 단독으로 시선을 독점할 수 있는 매체를 골라야 합니다. 삼성역 파르나스 스퀘어나 강남역 몬테소리 전광판, 도산대로 빌딩 빌보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독립된 매체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타겟의 시선을 강제로 끌어당깁니다.


2) 다음은 스펙의 압도감(Overwhelming Specs)입니다.

소비자는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를 제품의 체급과 같다고 여깁니다. 따라서 평면보다는 입체감을 주는 곡면형(Curved)을, 일반 화질보다는 초고화질(LED) 매체를 우선순위에 둡니다. 압도적인 물리적 크기는 뇌의 경외감(Awe)을 자극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각 정보를 넘어 장기기억에 남을 확률을 높여줍니다.


3) 마지막으로 대기 시간(Dwell Time)을 활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차량이나 사람이 빠르게 스쳐 가는 곳보다는, 신호 대기나 정체로 시선이 오래 머무는 교차로 및 광장형 매체가 유리합니다. 움직이는 물체에 시선을 뺏겨 정작 광고를 못 보는 '비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 현상'을 막아주고, 메시지를 충분히 인지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ee93d316aaea4.jpg 압도적 스펙의 OOH 매체 예시




Step 2. 예산 운용 (Budgeting): 집중과 충격 (Concentration & Impact)


이 전략의 핵심은 '넓고 얇게'가 아니라 '좁고 깊게' 집행하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예산을 여러 곳으로 쪼개는 행위야말로 랜드마크 전략의 가장 큰 적입니다. 확실한 임팩트를 주려면 과감하게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1) 첫 번째 원칙은 집중 타격(Heavy-up)입니다. 예산이 1억 원이라면, 100만 원짜리 매체 100개에 나누는 것보다 1억 원짜리 A급 매체 1개에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야 효과를 봅니다. 애매한 크기와 빈도의 노출은 도시의 소음에 묻힙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규모의 노출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자 뉴스가 됩니다. 소비자가 광고를 보며 "와, 저기 어디야?"라고 반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2) 두 번째 원칙은 단기 점유(Short-term Dominance)입니다. 예산에 한계가 있다면 기간을 줄여서라도 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1년 내내 눈에 띄지 않게 찔끔 보여주는 것보다, 단 1개월이라도 도시를 도배하듯 보여주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야 기억의 임계치를 넘기는 유효 빈도(Effective Frequency)를 빠르게 달성하고, "요즘 이 서비스가 대세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원칙은 다구좌 독점(Full-Slot Buy)입니다.

최근 랜드마크 매체는 대부분 디지털(DOOH) 방식이라 여러 광고주가 구좌(Slot)를 나눠 씁니다. 만약 10개 구좌 중 1개만 산다면, 보행자가 지나가는 짧은 순간에 우리 광고가 노출되지 않을 확률이 90%나 됩니다. 가능한 많은 구좌(예: 5구좌 이상)를 매입해서, 보행자가 해당 구역을 지나는 동안 우리 광고를 못 보고 지나칠 확률을 0%로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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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397cfdc63.jpg <바비톡의 단기 집중 사례>




Step 3.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Creative Optimization): 서사적 임팩트


대형 매체는 모바일 화면과 문법이 다릅니다. 물리적 특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이미지 각인과 몰입에 집중해야 합니다. 큰 화면에 작은 글씨를 채워 넣는 건 최악의 수입니다.


1) 극단적 단순화(Simplicity)를 추구해야 합니다.

7단어 이하의 짧은 카피와 단 하나의 강렬한 키 비주얼(Key Visual) 원칙을 지키십시오. 랜드마크 광고는 꼼꼼히 읽는 책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보는 포스터입니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소비자를 피곤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역설적으로 제품에 자신이 없다는 신호로 보일 수 있습니다.


2) 시각적 위계(Visual Hierarchy) 또한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 60% > 로고 20% > 카피 20%] 비율을 권장합니다. 멀리서 스치듯 봐도 브랜드 로고와 제품의 실체(이미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야 합니다. 카피는 이미지가 주는 감정을 거드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시선의 흐름이 이미지에서 시작해 로고로 자연스럽게 끝나도록 디자인해야 합니다.




Step 4. 옴니채널 연계 (Omnichannel Integration): 오프라인의 온라인화


랜드마크 광고의 효과는 오프라인 현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물리적 공간의 임팩트를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는 시딩(Seeding)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랜드마크 전략의 ROI를 극대화하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1) 바이럴 루프(Viral Loop)를 설계해야 합니다.

압도적인 광고 현장을 고퀄리티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 공식 SNS에 올리고,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인증샷을 유도하십시오. "지금 강남역에 뜬 초대형 OO" 같은 콘텐츠는 현장에 없는 지방 거주 고객에게도 랜드마크 장악의 위상을 간접 체험하게 해줍니다. 실제 노출 인구는 수십만 명이지만, 온라인 확산을 통해 수백만 명에게 도달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 또한 PR 소재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랜드마크 광고를 집행했다는 사실 자체를 보도자료로 배포하십시오. "OO기업, 삼성동 랜드마크 점령하며 대세 입증" 같은 기사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주주와 투자자, 업계 관계자에게 보내는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이는 우리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는 사실을 공식화하는 과정이며, 광고비를 단순 비용이 아닌 자산 가치를 높이는 투자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5. 기대 효과 및 성과 측정 (Outcome & Measurement)


랜드마크 장악 전략은 단순한 '노출(Impression)'을 넘어선 복합적인 성과를 창출합니다. 다만, 이는 막연한 추측이 아닌 업계의 검증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자산으로 나누어 측정되어야 합니다.


1) 정량적 성과: 데이터로 입증되는 트래픽 변화

오프라인의 압도적인 노출은 온라인 탐색 행동을 유발하는 강력한 트리거(Trigger)가 됩니다.


① 브랜드 검색량(Search Volume) 증가: 업계 연구에 따르면, OOH 캠페인 집행 후 브랜드 관련 검색량은 통상적으로 10%에서 최대 50%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소비자의 약 40%가 옥외광고를 본 후 즉각적인 온라인 검색 행동을 보인다는 데이터는, 랜드마크 광고가 모바일 트래픽의 마중물 역할을 함을 시사합니다.


② 고객 획득 비용(CAC) 효율화: 검색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유료 광고가 아닌 자연 유입(Organic Traffic)의 비중이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검색 리프트(Search Lift)가 20~40% 발생할 경우, 전체적인 광고비 대비 효율이 개선되며 고객 획득 비용(CAC) 절감에 기여하는 상관관계가 다수의 사례에서 관찰됩니다.


③ 소셜 미디어 확산(Social Buzz): 랜드마크 광고는 그 자체로 시각적 콘텐츠가 됩니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약 47%가 흥미로운 옥외광고를 보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거나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별도의 바이럴 비용 없이도 자발적인 인증샷 업로드와 2차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2) 정성적 성과: 신뢰도와 조직 결속력 강화

수치로 즉각 환산되지 않지만, 비즈니스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무형의 자산 가치 또한 중요합니다.


① 브랜드 신뢰도(Trust) 상승: 대형 랜드마크 광고는 기업의 실체와 자본력을 증명하는 신호로 작용합니다. 관련 연구에서는 옥외광고 노출 후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약 58% 상승한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믿을 수 있는 기업', '업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라는 이미지 속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② 내부 조직의 자부심(Internal Pride): 마케팅 효과는 외부 고객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출퇴근길 주요 랜드마크에 걸린 자사 광고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소속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영업 조직에게는 클라이언트 미팅 시 우리 회사의 성장세와 시장 장악력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시각적 증거(Visual Evidence)가 됩니다.





6. 한계 및 보완: 하이브리드 전략의 필요성


모든 전략에는 명과 암이 존재하듯, 랜드마크 장악 전략 역시 강력한 효과 이면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때 캠페인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1) 구조적 한계: 높은 비용과 도달 범위의 제한


가장 큰 장벽은 역시 비용 효율성입니다. 랜드마크 매체는 절대적인 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도달률(Reach) 대비 단가(CPM)가 일반 매체보다 훨씬 비쌉니다. 또한 특정 지역에 고정된 매체 특성상, 해당 랜드마크를 방문하지 않는 타겟에게는 도달할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넓은 커버리지가 필요한 대중재이거나 예산이 한정적인 초기 단계의 기업에게는 부담스러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물리적 실체가 즉시 사라진다는 휘발성 또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입니다.


2) 보완책: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략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Hybrid) 운영이 필수적입니다. 랜드마크 장악 전략으로 확보한 높은 위상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디지털 타겟팅 광고나 생활 동선 점유 전략을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환과 빈도를 챙겨야 합니다. 랜드마크 광고가 공중전이라면, 디지털과 동선 전략은 지상전입니다.


공중 폭격으로 시장의 기선을 제압하고 대세감을 형성했다면, 지상군을 투입해 개별 소비자의 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입체적인 운용이 필요합니다. 랜드마크 광고 소재를 리사이징하여 SNS 광고로 집행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한 타겟에게 리타겟팅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위상은 랜드마크에서 챙기고 실리는 디지털에서 챙기는 이원화 전략만이 고비용 구조의 리스크를 상쇄하고 캠페인 전체의 ROI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7. 결론: 판을 흔드는 결정적 한 방


마케팅에서도 권투와 마찬가지로 잽(Jab)과 스트레이트(Straight)의 역할은 명확히 다릅니다. 효율을 따지며 가볍게 던지는 잽만으로는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없습니다.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이 정교한 타겟팅으로 실리를 챙겨준다면, 랜드마크 장악 전략은 대체 불가능한 권위(Stature)를 구축하여 상대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묵직한 스트레이트입니다. 예산의 효율성을 따지는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시장 지배력'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인식은 냉정합니다. 그들은 '가성비 좋은 2등'보다 '압도적인 1등'을 기억합니다. 남들이 ROI를 계산하며 주저할 때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깃발을 꽂는 행위는, 그 자체로 리더의 자격을 증명하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됩니다. 비즈니스의 결정적 모멘텀(Momentum)이 찾아왔다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시각적으로 선언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1등이라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1등처럼 행동하는 기업을 보고 1등이라고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큰 비용이 수반되는 용기가 필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용기는 도박이 아니라 '계산된 승부수'입니다. 막연한 감이 아니라 철저한 상권 분석과 유동 인구 데이터로 무장한다면, 랜드마크 광고는 비용이 아닌 가장 확실한 투자 자산이 됩니다. 시장의 판을 흔들 준비가 되셨다면, 이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낼 차례입니다.




[Writer's note]

애드타입(Adtype)은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옥외광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결합니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최적의 랜드마크 선정부터, 주변 유동 인구 데이터 분석,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크리에이티브 전략까지. 단순한 매체 대행을 넘어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애드타입이 가장 확실한 해답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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