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알리는 5가지 방법

광고 미디어, 콘텐츠, PR, 인플루언서, 체험 마케팅의 특징과 활용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알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광고, 콘텐츠, PR, 인플루언서, 체험 마케팅까지 선택지도 많고, 각각이 만드는 것도 다릅니다. 어떤 수단이 우리 상황에 맞는지 판단하려면, 먼저 각 수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주요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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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고 미디어


유료로 미디어 지면을 구매해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알리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TV, OOH(버스 외부, 지하철 역사, 빌보드 같은 옥외광고), 라디오, 디지털 디스플레이, 유튜브 광고가 여기 해당합니다.


광고 미디어가 만드는 것은 즉각적인 판매가 전부는 아닙니다. '당장 지금은' 구매할 타이밍이 아닌 90~95%의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구매 시점이 돌아올 때에 선택 받을 확률을 만듭니다. 같은 컬러, 같은 톤, 같은 캐릭터가 오랫동안 반복될수록 그 자리는 더 단단해지지요.


맥도날드의 골든 아치, 코카콜라의 빨간색,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항아리 모양,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이것은 수십 년간 반복된 노출이 소비자 기억 속에 쌓인 '기억 자본'입니다. McKinsey가 125,000명 이상의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의 약 70%가 소비자가 처음 떠올리는 후보 리스트 안에서 결정됩니다. 그 리스트에 들어가는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는 그렇지 않은 것보다 구매 확률이 2~3배 높습니다. 기억 자본이 구매 시점의 고려와 선택을 만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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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직접 광고하는 대신, 잠재 고객에게 유용하거나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탐색 여정에서의 신뢰와 연상을 쌓는 방식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채널, 뉴스레터, 팟캐스트가 여기 해당합니다.


광고가 메시지를 밀어내어 생각하도록 하는 방식(Push)이라면, 콘텐츠는 사람들이 탐색 여정에서 찾아오게 만드는 방식(Pull)입니다. SEO(검색엔진 최적화)와 결합하면 한번 검색 상위에 오른 콘텐츠가 광고비 없이도 지속적으로 탐색 여정에 있는 잠재 고객을 유입시키도록 작동할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광고는 예산을 끊는 순간 트래픽이 멈춥니다. 콘텐츠는 한번 만들어놓으면 계속 작동합니다. 다만 콘텐츠 마케팅은 광고비 대신 시간과 사람이 들어갑니다. 어떤 자원이 더 여유 있는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HubSpot은 마케팅, 영업, CRM 관련 콘텐츠를 수천 편 발행하며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정보 출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유료로 광고하지 않아도 잠재 고객이 탐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구조를 오랜 시간과 리소스를 투자하여 구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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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R / 미디어 커버리지


언론, 미디어, 커뮤니티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보도자료, 미디어 인터뷰, 수상, 오피니언 기고 등이 포함됩니다.


유료 광고와 구조적으로 다른 점은, 신뢰도 있는 기관의 입을 빌려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접 말하는 것과 신뢰받는 언론이 말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Cision의 2023 State of the Media Report에 따르면 소비자의 75%가 언론 보도와 같은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광고가 빠르고 넓게 알리는 수단이라면, PR은 제3자의 검증을 통해 신뢰를 쌓는 수단입니다. 어떤 매거진에 실렸는가, 어떤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가가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통제가 어렵고 즉각적인 매출로 연결되기 어렵지만, 초기 단계에서 광고 예산 없이 인지도와 신뢰를 만들어야 할 때 가장 비용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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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플루언서 마케팅


특정 커뮤니티나 팔로워를 보유한 개인 크리에이터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팔로워 수 기준으로 메가(100만 이상), 매크로(10만~99만), 마이크로(1만~9만 9,999), 나노(1,000~9,999)로 구분됩니다.


작동하는 핵심 원리는 신뢰의 전이입니다. 소비자는 브랜드가 직접 말하는 것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의 추천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Journal of the Academy of Marketing Science에 2025년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는 71편의 논문과 135개의 실험 연구를 종합해,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브랜드 직접 게시물이나 유명 연예인 광고에 비해 소비자 구매 의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 인플루언서의 특성, 메시지 유형, 제품 카테고리, 플랫폼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로워 수가 많다고 효과가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규모보다 팔로워와의 관계 밀도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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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익스피리언셜 마케팅(체험 마케팅)


소비자가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샘플 제공, 팝업 스토어, 브랜드 이벤트, 체험형 전시, 플래그십 스토어가 여기 해당합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상기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있어, 직접 경험만큼 강한 수단은 많지 않습니다. 경험은 광고나 콘텐츠보다 더 오래, 더 구체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도달 범위가 제한적이고, 금전 비용 외에도 기획 인력, 운영 시간, 담당자의 에너지까지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수에게 깊은 경험을 만드는 수단인지, 아니면 다수에게 가볍게 닿는 수단이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애플은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스토어를 운영하며 막대한 임대료와 인력 비용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이 공간에서 제품을 직접 만지고, 직원과 대화하고,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연상은 어떤 광고로도 대체하기 어렵죠. 익스피리언셜 마케팅의 비용이 큰 이유와 그 가치가 동시에 담겨 있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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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섯 가지는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광고 미디어가 인지를 만들고, 콘텐츠가 신뢰를 쌓고, PR이 권위를 더하고, 인플루언서가 신뢰를 전이시키고, 익스피리언셜이 깊은 경험을 만들 때 각 수단이 서로를 강화합니다. 어떤 수단을 선택하든, 그 수단이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 안에서 잠재 고객과의 올바른 접점을 만들고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Written by Jacob | 애드타입 마케팅 전략 연구원 & 컨설턴트

https://adtyp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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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1) McKinsey, "The Consumer Decision Journey" (2009) →

https://www.mckinsey.com/capabilities/growth-marketing-and-sales/our-insights/the-consumer-decision-journey


2) Cision, State of the Media Report (2023) →

https://www.cision.com/resources/white-papers/state-of-the-media-2023/


3) Liu et al., "A meta-analysis of the effectiveness of social media influencers", Journal of the Academy of Marketing Science (2025) →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1747-025-01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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