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기다림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진짜 교육열

by 토끼포케


기다림과 열정은 어쩐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흔히 자녀 교육에 열정을 갖는다는 것을 자녀의 교육 활동에 많이 참견하고 선생님과 많이 소통하며

나의 의견을 자녀와 교사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맞벌이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부모들은 늘 자녀에게 못해주고 있다는 미안함과 허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때론 이 마음을 자녀 문제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나 교사에게 따지는 것으로 해소하기도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우리 아이가 손해를 볼 것 만 같고 그러면 내가 부족한 부모라고 느끼는 착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녀문제에 지나치게 개입을 하여 자녀를 어쩔 줄 몰라하게 만들거나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나 잦은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자녀에게는

"이거 내일 당장 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해결해달라고 해."

"참으면 너만 손해야. 너도 가서 한대 때리고 와."


선생님께는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네요.”
“선생님 목소리가 커서 아이가 깜짝 놀란대요.”
“새로 바꾼 자리가 불편하대요.”
“준비물이 집에 없어요.”
“아이 말로는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당장 해결해주세요.”


이처럼 사소한 불편조차 가만두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해결하려 하는 모습은

오히려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교사와의 관계에도 균열이 가게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는
그 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힘을 조금씩 기르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이지요.


대부분의 교사들이 아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아이는 아무리 미운 행동을 해도 아이이기에 또 금방 예뻐보이지만

학부모가 싫어지면 그 아이도 다르게 보인다.”


물론 교사로서 아이들을 언제나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감정도 결국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다림의 열정은 실천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제대로 된 엄마들의 교육열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아이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구요.



진짜 아이를 위한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아이의 문제는 아이가 스스로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여기서 말하는 기다림은 방치와는 다릅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코치를 해주면서

가만히 시간을 두고 바라봐주는 것입니다.



방치도 참견도 아닌 그 사이에서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세요.

기다림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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