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의 기술: The Art of Saving 맺는말

by 김독준

저는 재주가 없습니다. 취미는 컴퓨터 게임을 종종 하고 유튜브를 보고 책을 봅니다. 악기를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운동신경도 없고, 지적으로 우수한 것도 아니고, 기골이 장대한 것도 아니고, 매우 평범합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요즘 유행하는 전자책 만들기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나는 비결이 없다"라고 고민하지만 저는 매우 운이 좋게도 꽤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한 동생(그도 직장생활을 합니다. 정확히는 前 직장동료)이랑 오랜만에 만나 술을 마시던 중, 한국인으로서는 민감한 돈 모으기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내가 해온 것들이 "평범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소 현실 자각 시간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저는 거의 같은 기간을 근무했고 급여도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은 돈의 액수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사실 물어보진 못했지만, 눈치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2013년 5월부터 소비 이력만 입력하고 딱히 무엇을 하지는 않았던 네이버 가계부에서 자산보고서를 작성해서 검토하였습니다. 53개월 동안 받아온 급여의 약 82% 수준의 금액을 모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산평가는 보수적으로 하고 있었고, 저축한 목돈은 주로 저축은행에서 2% 정도의 예·적금을 활용했지만, 특별히 큰 수익의 별도 투자 방법은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어쨌든 월급을 모아서 1억이라는 돈을 모으게 된 것입니다.


위와 같은 실적이 있으면 괜찮겠다 싶었던 저는 주제를 절약의 비결에 관해 쓰자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드는 생각이 "이런 것은 정말 별거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망설임이 있었을 때 결정적인 계기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직장 후배 중에 현재 월 60만 원의 월세를 내며 자취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이제 본가로 들어가서 생활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말했습니다. 그때 다른 사람이 그에게 그 돈(앞으로는 월세 60만 원은 굳을 것이니까)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가 대답한 것은 "차를 사겠다"였습니다. 그때 꽤 충격이었습니다. 자동차라는 것은 돈 모으기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블랙홀 같은 존재임과 더불어서, 월세로 지출하던 금액을 투자나 자기 계발 등이 아닌 차량 구매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에 내색은 안 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매우 경악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이 책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제 비결이라는 것은 단순한 내용이고 당연한 내용이지만 몇몇 사람은 그렇게 행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나 FLEX에 못지않게 종잣돈을 만들어서 투자하거나 부업, 창업 등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많습니다. 후자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출관리를 통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많은 물을 들이붓더라도 항아리가 깨져있다면 물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도리어 비록 붓는 물의 양이 적더라도 항아리가 온전하다면, 담긴 물은 흐르지 않고 계속 모이기 마련입니다.


소득을 높이는 것도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동등하게 지출을 통제하는 것도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출관리의 강력한 힘이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mintlatt@naver.com

이메일 주소로는 문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서 피드백을 드릴 생각입니다. 분명 저 스스로도 더 배우고 깨달을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부담 없이 연락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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