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03. 2018
몸이 힘들 땐
쉬면 나을 걸 알기에
되려 나에게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마음이 힘들 땐,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그대로 얼음이 된다.
그럴 때면,
굳어버리는 내가 싫어서
평소보다 몸을 더 밀어붙인다.
그러면 어느덧 스르륵,
조금씩 한 발 물러서 나를 내려놓게 된다.
항상 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매번 그렇게,
그게 나의 첫 반사 작용이었다.
괜찮아?
사실
이 한마디가 필요했다.
예고치 못하게 마음이 저려올 때
듣고 싶었던 한마디.
겨우 버티고 있던 순간,
나를 걱정하는 말과
남을 걱정하는 말을 동시에 들었다.
울음이 터졌다.
버스정류장에 서서 우는 모습을 누가 볼까
고개 숙이며 삼키는 내가 참 꼴 보기 싫었다.
그들 각자에겐 정말 사소한 일이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도 관심 밖이었을 테다.
그러니 그 사소한 일이 뭐..
왜 저래 라고 반응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 마음만에 만 상처가 되었을 뿐.
사람들과 부딪쳐가며 웃고 떠들고..
마음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간다.
아니,
거짓말은 하지 말자.
당분간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다.
같이 웃어주고 편히 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이상 무너지지 않을 뿐이다.
정말 사소한 순간이었는데,
그렇게 속 깊이 힘듬이 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누르고 눌렀던 응어리가 그렇게 많았던가.. 싶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의 위로와
설마 했던 이에게 받은 상처.
말없이 토닥여주던 이의 따뜻함.
한동안 잊히지 않을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