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대의 힘듬과 고민을 이해하지 못한 만큼
그대 또한 나의 힘듬과 고민을 알지 못했다.
그대가 다른 이를 보며 웃음 지을 때
함께 웃었지만 속으로 아파했고
남들은 알 수 없는 우리 이야기는
홀로 가슴 깊이 묻어야 했다.
한 번쯤 속 시원히 이야기하고
그대와 안녕을 고하고 싶었는데
영영 하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온다.
그대를 떠올리면
깊은 애잔함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턱 하고 숨이 막힐 때면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며
깊은 한숨을 뱉어내고
나는 다시 웃는다.
더 이상 그대와 가까워질 순 없지만
온전히 잃고 싶지 않기에.
그래서 다시 웃는다.
웃으며 안녕이라는 말
정말 어이없어했는데.
글을 쓰고 보니 딱 그러하네.
웃을 수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