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5. 2018
흔들리며 피는 꽃 by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세상에 둘 밖에 없는 것 마냥
살면서 한번쯤은 그렇게 사랑하는 것
나한테 하는 말인가 싶다.
모두에게 이야기하는 시 이겠다만
꼭 나에게 ‘듣거라’ 하는 것 같다.
상담을 진행할수록
이해도 되면서 동시에 이질감은 더욱 커져간다.
전보다 더 쉽게,
포기의 단어가 입 안을 맴도는 걸 보면..
누구 때문에도 아니다.
알면 알수록,
특히 나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필사 프로젝트가 끝나기까지 2일.
여러 시인의 시를 접하면서
내 손에 꼽을 시인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한 분,
오늘의 시를 쓰신 분이다.
필사를 마치면서 새로이,
그 시인들의 책을 한아름 구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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