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2. 2018
옛날의 불꽃 by 최영미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이럴 때 뭐라 해야하나..
시 이상 더 말할 게 없는데..
마음이 먹먹해진다.
따뜻했었다
무엇보다.
너무 고마웠다.
진정으로
잃고 싶지 않았다.
너무 간절했다.
욕심을 부릴수록
차가운 칼날이 너를 겨누고 있었다.
비참해졌다.
몸부림 칠수록 더더욱
그럼 안될것 같았다.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서
하고 싶었던 말은 그대로
꾸욱 눌러 담았다.
진심으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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