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_옛날의 불꽃

MAY 02. 2018

by AERIN



옛날의 불꽃 by 최영미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이럴 때 뭐라 해야하나..

시 이상 더 말할 게 없는데..

마음이 먹먹해진다.


따뜻했었다

무엇보다.


너무 고마웠다.

진정으로

잃고 싶지 않았다.


너무 간절했다.

욕심을 부릴수록

차가운 칼날이 너를 겨누고 있었다.


비참해졌다.

몸부림 칠수록 더더욱

그럼 안될것 같았다.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서

하고 싶었던 말은 그대로

꾸욱 눌러 담았다.



진심으로 고마웠어




#1일1시 #최영미 #옛날의불꽃





매거진의 이전글104_뒤에야